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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공공체육시설 매년 100억대 적자 불구 '확장' 일변도
퍼블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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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피체육문화센터 개관 모습. (사진=안산시)

안산시가 매년 수십억 원에 달하는 공공체육시설 운영 적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월피체육문화센터 개관에 이어 12월에는 ‘생존누리 수영장’ 개장 계획까지 발표하면서 시 재정과 시민들의 부담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공체육시설의 확장이 주민 편의를 위해 필요하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재정적 안정성과 명확한 계획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안산시가 운영하는 공공체육시설의 적자는 2020년 이후 매년 100억 원을 넘어서고 있다. 2022년 한 해만 해도 11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수지율은 37%에 그쳤다.

현 재정 구조로는 시설이 추가될수록 운영비와 인건비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 결정이 결국 시민들에게 어떤 추가적인 부담으로 돌아올지 질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안산시는 수년간 누적된 공공체육시설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익 창출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채, 오히려 시설 확장에만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에 개관한 월피체육문화센터는 성인과 어린이 수영장, 헬스장, 강당 등 다양한 편의 시설로 구성되어 주민 편의성을 높일 수 있지만,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 없이 개관을 강행한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명료한 수익 창출 방안 없이 확장만을 추진하는 것은 재정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결국 그 부담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안산시에는 이미 올림픽수영장과 호수공원실내수영장 등 다섯 개의 공공수영장이 운영 중이다. 이

이번에 개관한 월피체육문화센터와 곧 개장 예정인 생존누리 수영장까지 포함해 총 7개의 수영장이 가동될 예정이다.

향후 주민과 정치권의 요구에 따라 추가 확장이 계속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물론 공공체육시설이 주민의 여가 생활을 위한 필수 인프라라는 점은 인정되지만, 무리한 시설 확장이 시 재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시민 단체 관계자는 “적자 상황에서 무리하게 체육시설을 확장하는 것이 진정으로 시민에게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공공체육시설 운영 적자와 시설 확장에 대한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채 계획이 강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매년 막대한 운영 적자가 누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이에 대한 명확한 정보 없이 막대한 세금을 통해 시설 운영비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안산시가 주민들의 여가와 편의를 위해 체육시설 확장을 추진하는 의도는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시설 확장의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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