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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젊어진 시니어, 노후 준비는 '미흡'...자산관리 큰 관심 [WM 트렌드 분석]
웰스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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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를 맞아 50~60대 계층의 라이프스타일이 젊게 변화한다. 이젠 환갑을 넘은 고령자도 73세 이상은 돼야 자신이 노인이라고 생각한다.

기대여명 증가로 노후준비를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5060세대는 재테크에 대한 관심과 지식 수준이 향상됐다고 인식한다.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하며 금액이 크지 않더라도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하는 것을 우선시한다.

이와 관련해 금융회사마다 시니어 고객 마케팅에 적극 나선다.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시니어 특화 통합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를 출범하고 시그니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그룹 차원의 토탈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KB골든라이프센터’, ‘신한 연금라운지’에서 전문 인력이 1대 1로 은퇴 및 노후 준비 전반에 걸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우리은행은 전문적인 퇴직연금 자산관리를 목적으로 전국에 연금전문가를 배치·운영한다.

황선경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 8일 발간한 ‘5060 시니어의 The Next 라이프’ 보고서에서 시니어 세대가 중대 질병 등 리스크 관리 목적의 금융상품 운용으로 구체적인 노후 계획을 마련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하나금융연구소가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을 보유한 50~6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노후 자금 계획과 재테크 관심
50~60대는 건강 관리(77%) 만큼이나 자금 관리(73%)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재테크와 관련된 지식 수준이 높아졌다고 스스로 평가한다.

노후 소득 수단으로 일과 금융자산 활용 및 투자를 4대 6의 비율로 생각할 만큼 투자를 포함한 재정계획에 관심이 높으며 관련 정보 습득을 위해 은행 앱이나 유튜브를 활용한다.

한국소비자원의 ‘5070 금융리터러시 조사’ 결과 시니어의 금융지식 수준이 높아지고 있으나, 금융행위 부분은 아직 미흡한 상태로 OECD가 합리적 금융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하다고 제시한 최소한의 기준에 미달한다.

5060세대는 나이가 들면서 재정적인 실패를 만회할 시간이 줄기 때문에 위험을 최소화하고자 하며 재무설계 시 자산가치 극대화보다 퇴직 후 안정적 소득을 중시한다.

노후 준비현황 자기평가는 중~하
50~60대 10명 중 2.8명 정도만이 경제적 측면에서의 노후준비 상태가 양호하다고 생각한다. 유병기간을 고려한 먼 노후를 고려하면 준비 정도가 더욱 미흡하다.

주 소득원이 근로·사업 소득인 경우 상대적으로 더 준비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며, 부동산 소득이 있는 경우 절반 이상이 노후준비가 양호하다고 생각한다.

거동이 불편할 정도의 노후에 대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에 대한 자기평가 결과 10명 중 1.7명 만이 ‘양호’하다고 답변했다.
노후 자산관리를 위한 5060세대의 니즈는 명확하나 은행앱이나 유튜브 등을 활용해 관련 정보를 탐색하는 정도의 실천을 하고 있으며 의사결정에 대한 자기확신이 부족한 편이다.

은행 거래시 모바일뱅킹 73%, 인터넷뱅킹 14%, 지점 8%, ATM 6% 비중으로 많이 이용하며 지점은 대부분 대출이나 통장정리 목적으로 방문한다.

상품검색, 예금 가입·해지나 거래내역 조회, 이체 등의 업무는 모바일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상속·증여, 은퇴설계 등 노후 자산관리 업무는 모바일만으로는 어렵다고 느낀다. 단순히 금리 비교만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없으며 전문적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앱 자산관리 서비스
5060세대가 이용하는 모바일 앱 자산관리에서는 보안·안전 강화 이외에도 화상상담, 빠른 전화연결, 챗봇 고도화 등 고객 지원 서비스 개선이 요망된다.

또한 5060세대는 모바일 앱 사용시 단순한 메뉴 구성, 거래내용 재확인 팝업이나 숫자와 한글 병기와 같은 거래 실수방지를 위한 장치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희망하는 모바일 기반의 노후 자산관리 서비스 1순위는 △절세를 위한 금융상품 설계 및 관리이며 다음으로 △연금 설계 △맞춤 포트폴리오 조정 △금융투자 상담 △상속·증여 설계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5060세대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취미, 시니어 주거 및 요양원·실버타운·데이케어서비스 등 요양서비스 설계, 집청소·수리 등 여가와 전반적인 노후 일상케어 서비스 연계에 관심을 갖는다.

5060세대는 자산관리 투자, 은퇴 설계, 인문교양 관련 교육 콘텐츠 제공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은퇴 후 일에 대한 생각
5060세대는 여유롭고 건강한 인생 후반부 보내기 위해 더 오랜 기간 일하고자 노력한다.

50~60대의 절반 이상이 이전세대 보다 ‘경제적으로 더 풍요로워졌다’고 생각하지만 가능한 늦게까지 소득생활을 지속하고자 한다(77%).

은퇴 후에도 계속 근로하려는 이유는 노후 경제적 부담 해소(24%) 목적도 있지만 더 여유로운 삶을 살고(32%) 신체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함(30%)이 우선시 된다.

이에 따라 퇴직 후에는 주로 부업, 파트타임 등 비정기적인 수입활동을 하며 퇴직 전과 동일한 분야에 재취업하거나 자영업을 시작하기도 한다.

또한 아끼고 저축해서 자녀에게 더 많이 남겨주기보다는 자녀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된 삶을 사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서도 ‘재산을 자신 및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비중이 2020년 17.4%에서 2023년 24.2%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소득 중 사적 이전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30%에서 8%로 대폭 감소했다.

노후준비 필요성에 대한 인식
5060세대는 기대여명 증가로 노후준비를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준비 필요성을 높게 인식한다.

은퇴 후 고정소득 확보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최우선시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재정을 관리한다. 다음으로 조금이라도 젊을 때 안정적 투자로 자산규모를 확대하고자 한다.

50~60대가 보유한 자산의 70% 이상이 부동산으로 이들 중 4분의 1은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유동자산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50~60대는 월 평균 소득의 절반 가량을 저축·투자·보험에 할애하고 있으며 정기예금, 상해·질병보험 등 안전자산과 리스크관리 목적의 상품 보유율이 높다.

정기예금은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을 이용해 예금자보호 금액 한도로 예치함으로써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충족한다.

치매간병·요양보험 같은 중대질병에 대비한 보험상품이나 신탁, 주택연금 등 금융상품 보유율은 낮으나 향후 가입의향은 높은 편이다.

노후 생활의 편안함과 가족 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건강상태에 따른 주거환경을 고려해 이사 또는 리모델링 방안을 고민한다.

5060세대는 노후의 마무리 단계인 장례·장묘까지 스스로 준비하며 자녀 간 분쟁 없이 원활하게 자산이 이전될 수 있도록 세금을 줄이고 구체적 계획을 세우는 것까지가 노후 준비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웰리빙 뿐만아니라 웰다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연명치료 계획수립, 유품정리, 상조보험 가입 등을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한다.

넥스트 시니어 위한 금융회사 대응
황선경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회사는 노후 자산관리를 중심으로 5060세대에게 라이프 케어와 연계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디지털·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회사는 시니어 개인에 대한 맞춤형 자산 설계, 웰리빙과 웰다잉을 아우르는 토털 상품·서비스, 관리채널 확대 등 노후대비 상 부족한 부분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황 연구위원은 개인별 맞춤형 현금흐름 시뮬레이션으로 소득공백기 자금소요를 진단하고, 안정적인 현금 확보를 돕기 위한 혁신상품을 발굴하며, 부족 자금에 대해 추가 상품을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울러 외부기관과 협업하여 시니어 일자리 연계, 헬스케어 및 주거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비금융서비스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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