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부상으로 결장한 손흥민을 대신해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이기고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에 진출했다. 31일(한국시간)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토트넘은 티모 베르너의 선제골과 파페 사르의 중거리 결승골로 맨시티를 물리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는 토트넘이 맨시티를 상대로 2023년 2월 정규리그에서 1-0으로 이긴 이후 공식전 4경기 만에 거둔 승리로, 2007-2008 시즌 이후 16년 만의 리그컵 우승을 향한 발판이 될 수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8위에 머물고 있는 토트넘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반등의 기회를 제공하며 팀의 사기를 높였다.부상 중인 손흥민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예고한 대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공식전 4경기 결장 후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복귀했으나, 다시 몸이 불편해지면서 이날 경기에서도 빠지게 되었다. 대신 손흥민은 사복 차림으로 경기장을 찾아 동료들을 응원하며 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경기는 토트넘의 기선 제압으로 시작됐다. 전반 5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땅볼 크로스를 티모 베르너가 오른발로 논스톱 슈팅해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25분에는 파페 사르가 코너킥 상황에서 쿨루세브스키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이 골은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정확한 위치에 꽂혔다.맨시티는 전반 종료 직전 마테우스 누녜스가 오른발 하프발리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결국 사르의 골이 결승골이 되었다. 토트넘은 후반에도 여러 차례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쐐기골을 넣지 못하고 불안한 상황이 계속됐다. 특히 후반 38분, 히샤를리송이 상대 스로인 실수를 이용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차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토트넘은 경기 종료까지 맨시티의 반격을 잘 막아내며 2-1 승리를 확정짓고 카라바오컵 8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