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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덕을 만나다
잘 알려진 제주의 인물로 김만덕이 있지요.
그 이야기가 드라마로 만들어진 까닭일 겁니다.

김만덕은 여러모로 이야기가치가 높지요.
기생 출신이었는데 상인이 되고,
재산을 크게 모았는데 기근이 심해지자 아낌없이 나누었으며,
섬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금기를 깨고 한양과 금강산을 유람했으니.
그런데 막상 제주에 살던 때에는
김만덕 관련 장소를 둘러보지 못했습니다.
제주 시내는 의도적으로 찾지 않았으니까요.
여느 도심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워크숍 탓에 제주 시내에 머물면서
이번에 김만덕기념관, 김만덕객주 등을 둘러보면서
이곳이 가진 특성을 조금 알게 되었어요.

산지천 물길을 이용해 배가 드나들었던 곳이니,
여기에 객주가 생기고, 이들이 큰 세금원이자 토호였을 것이니
인근에 관청을 두고 관리했겠지요.
이러저러한 생각을 하면서
숙소가 있는 삼성혈 근처부터
김만덕기념관을 지나 김만덕객주터까지 걸었습니다.
아기자기 볼 것이 많은 산책길이에요.
마음에 쏙 드는 장소도 몇 군데 찾았습니다.
기회가 닿을 때 소개할게요.


김만덕객주를 제외하면 다 좋았습니다.
여기는 그저 음식점이더군요.
특별히 관심이 있지 않다면, 김만덕기념관만 둘러봐도 충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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