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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 "'백색가전 신화'처럼 도전적 목표로 역사창조"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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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최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인화원에서 최고경영진이 모여 장기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사장단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CEO, 사업본부장 등 40여명은 워크숍에서 차별적 고객가치 실행 가속을 통한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LG그룹은 주기적으로 계열사 사장단이 모여 경영 현안을 공유하는 사장단 협의회를 진행한다. 매년 9월에는 워크숍 형태로 미래 전략을 집중 논의한다.
이날 워크숍 초반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분석과 대응방안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3년간 LG전자가 추진한 고객중심 경영체계 사례를 공유하며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강조했다. 또 중국기업의 경쟁력에 대한 내용도 공유했다.

LG 최고경영진은 그룹 내 대부분의 사업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개선 수준에서 벗어나 더 높은 도전적 목표를 세우기로 했다.

고객가치 실행을 가속할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객 니즈를 파악해 사업에 반영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투자 결정의 기준으로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삼고 새로운 시도가 이어질 수 있는 기업 문화와 환경을 조성하자는 의견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LG 최고경영진은 차별적 경쟁력을 위한 혁신 과제를 점검하며 토론을 이어갔다. 사례 공유 세션에선 LG 계열사가 AI 기술을 적용해 고객경험을 혁신한 사례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한 사례를 살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내부 데이터 분석 챗봇 등 일하는 방식의 혁신(전자) ▲AI 기반 제조 공정 이상 감지 및 제어 시스템(디스플레이) ▲국내 최초 난임 치료 종합 지원 앱 개발(화학) ▲세계 최초로 100% 재활용이 가능한 단일 PE(폴리에틸렌) 식음료 포장재 개발 사례(화학)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설비 통합 등 제조 공정 혁신(에너지솔루션) 등 40여개 계열사 혁신 사례가 소개됐다.

최고경영진은 미래 준비를 위한 ABC(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가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며 구현되고 있는지도 살폈다. 바이오 분야에선 신약 후보 물질의 단백질 구조 분석에 AI를 활용해 6개월 동안 1000개가 넘는 물질을 검증하며 신약 발굴에 속도를 냈다. 클린테크 분야에선 AI가 고객사 맞춤형 배터리 셀 설계를 지원해 기존에 2주 이상 걸리던 작업을 하루로 줄였다.

구광모 회장은 "지금의 LG는 세계 최고, 최초를 목표로 세우고 도전해 온 결과"라며 "모두가 백색가전의 한계를 말했지만 우리는 백색가전의 성장세 둔화 속에서도 5% 개선이 아닌 30% 혁신 성장을 목표로 세워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1등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철수 얘기까지 있던 배터리는 세계 최초 전기차 배터리를 양산하며 전기차 시대의 변곡점이 됐다"며 "한국에서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FDA 신약 승인을 최초로 해내며 LG뿐 아니라 한국 신약 산업 기반을 높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 해오던 방식을 넘어 최고, 최초의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 LG의 미래에 기록될 역사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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