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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영혼들을 위해..
아버지가 그렇게 하라고 하셨기에 가능했다.
작년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난 후 부터 아버지는 생일이고 명절이고 일체 관두라고 하셨고 실재로도 응하지 않으셨다.
엄마없이 혼자서 즐길 수 없다는 이유였다.
그리하여 일정을 조정해서 처가댁으로 먼저 방문하게된 것이다.
이곳 처가댁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이다.
걱정이 없는 가정이 어디 있겠나만, 이곳도 만만찮게 걱정이 한아름 있는 곳이다.
그동안 내가 나름 노력해서 그나마 처가댁을 방문하게 되었지만 이젠 나도 지쳤다.
추석전날 오후에 집사람과 나는 도착하여 밥먹고 장모님이랑 시간을 보내고 밤 12시에 딸래미가 도착했다.
롯데월드에서 일하는 딸래미는 폐장 후 퇴근이라 늦게 합류하게 되었다.
추석날 아침.
거실에 나와보니 제사상이 차려저 있는게 아닌가?
어? 여기 제사없는데..
눈을 의심하였다.
집사람도 놀라긴 마찬가지.
이유를 물어보니 떠도는 영혼들에게 대접하는 것이며 오래전부터 해오셨다는데 이제야 보게 된 것이다.
떠도는 영혼들이여. 이집에 평화와 안식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