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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갈치 구입 비추후기
출처 : 여성시대 다귀찮
이 글은 공익의 목적을 위해 작성되었음을 알립니다.
10월 1일
이마트 몰에서 갈치 구입 (12,500원짜리를 8,750원에 구입)
당일 배송 받자마자 통째로 냉동보관
며칠 후 해동해서 1/3 먹음
남은 건 다시 냉동
10월 11일
나머지 꺼내서 해동 후 물에 씻고 있는데 해당부위 발견
물고기가 뜯은 건가 해서 사진 찍고 친정엄마한테 사진 보내서 물어봄
친정엄마 : 왠 쥐가 물어뜯은걸 사왔네 버려라
상상도 못했던 “쥐”라는 말을 듣자마자
마미방에 익명으로 올려서 물어봄
댓글에 마미들이 물고기는 저렇게 못 뜯는다고 쥐 같은 동물이 맞다고 함
갑자기 온몸에 소름 돋고 속이 울렁거려서 화장실 가서 헛구역질함
만지지도 못하겠어서 남편이 올 때까지 기다림
남편 퇴근 후에 와서 자세히 살펴보고 남편도 쥐 같다고 헛구역질 함
이마트몰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상황 설명함
이메일로 사진을 보내 달라서 보냄.
분명 보냈는데 메일이 안 왔다고 30분마다 전화 와서 4차례 보냄
난 손 떨리고 계속 구역질이 나서 이마트와의 모든 통화는 남편이 대신함
처음 상담사 : 사진은 뜯긴 자국으로 보이나 짐승의 자국이라고... 이게 얼었던 거라 분리하면서 살점이 떨어져 나간거 아닐까요?
(그럼 내가 씻으면서 살점을 뗐단 소리? 그리고 굉장히 더듬음)
남편 : 그럼 뜯긴 살점이 있어야죠. 정확히 말씀하세요. 이마트에서는 이런 자국으로 보이니까 이렇게 하겠다 말씀하세요.
식약청에 보낼테니까요. 저흰 굉장히 화가 나있는데 그렇게 애매하게 말씀하시면 저흰 어떡하라고요.
상담사가 할 수 있는 건 한정이 되어있다고 해서 이걸 얘기할 수 있는 분에게 통화를 달라고 함
30분 뒤에 처음 상담사를 관리하시는 분에게 전화 옴
상담사 관리자 : 사진을 보니 갉아먹은 것처럼 되어있다. 지점으로 연락을 해보고 내일 다시 연락을 주겠다.
다음 날 SSG 고객 만족팀 직원이랑 해당 지점 영업총괄자분에게 각각 전화 옴
해당 지점 총괄자분이 집으로 방문
배 한 박스와 함께 방문. 거절했는데 택시타고 왔다고 받아주길 부탁함 - 이마트에 검색해보니 7~8천원
해당 지점 영업 총괄자 : 갈치 사진을 처음 보고 생선을 모르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저도 누가 먹었는데? 그랬어요.
해당 바이럴분이 말씀하기를 바닷속에서 상처가 나 있는 거래요. 잡히기 전부터.
갈치가 공격적이라 자기들끼리 잡아먹고 뜯겨서 잡힐 때 상처가 많이 나서 잡힌다.
1차적으로 검수를 할 때 뺐어야했는데 빼지 못했다.
잘라서 박스에 넣고 테이핑을 하기 때문에 쥐가 들어갈 수가 없다. 해당 바이럴은 난리가 났다.
결론은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가셨어
해당 갈치를 보여드렸는데 사진으로 봐서 안다며 라이터 사이즈정도라 사진 한 장 직접 찍어가셨어
그리고 본인은 본사와는 따로라고 하시면서 본사에 보고를 드리겠다고 하셨어.
SSG 본사에서 다시 연락이 와서 수거를 해서 조사를 하겠다고도 했지만
우리는 수거해가서 조사를 하면 제대로 된 조사가 안 될거 라는걸 알기 때문에 거절 했어.
그리고 우리가 따로 조사 의뢰를 하겠다고 했어.
식약처에 전화를 했더니 본인들 소관이 아니라고 구청으로 전화하래서
구청으로 했더니 가공식품이 아닌 농수산물에 관련된 법은 명확하게 없다 도움을 못 드려서 죄송하다고 했어.
SSG 본사에서는 우리가 따로 조사의뢰를 하겠다는 말에 민감한지 어느 기관인지,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를 계속 알려달라고 했어.
그러면서 피해보상금액으로 처음에는 SSG 머니를 드리겠다. → 10만원 상품권 → 30만원 상품권을 제시했지만 거절했어.
이마트와 남편은 2~3주간 많은 통화를 나눴어.
글은 한정적이라 많이 생략할 수 밖에 없음을 양해바라.
이마트의 결론은 자국이 생선끼리 물어뜯었거나 낚시 바늘이 뜯은 것 같다.
고객님과 원만한 합의를 하길 바랬는데 실패해서 죄송하다.
생선 8,750원은 환불해 드렸다. 였어.
법으로 고소하려고 변호사 알아봤더니 정신적 피해가 있다고 할 경우에는 정신과에서 이러한 이유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정확히 설명해야 한 대.
갈치(생선) 공포증이 생긴 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
그리고 식품이라고 식약처에서 다 해주는 것도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어.
갈치 사진을 보다시피 자국이 너무 매끄럽고 약간의 이빨자국? 같은 것도 보여.
냉동된 후에 물어뜯은 자국처럼 보이는데 이마트의 말처럼 잡히기 전부터 물어 뜯긴거라면 살점이 흩날리지 않았을까?
운반 중 동물이 물어뜯은 자국이면 동물의 침이 다른 생선과도 섞였을거 아니야? 우린 이 섞인 생선을 일부분 먹었는데?
동물의 흔적이 아니라면 갈치를 잡고 자르고 포장하고 이 분들은 검수를 안 하시는 건지?
그리고 처음 상담사분도 고객이 손으로 뜯은 거 아니냐는 말에 굉장히 불쾌 했었고 본사에서도 쥐가 먹었든 물고기가 뜯었든 죄송합니다. 라고 말한 부분에서도 굉장히 화가 났어.
이걸 먹은 고객에게 이렇게 “쥐가 먹었든”이라는 말로 스쳐지나갈 수 있는지 모르겠어.
우리는 6년간 이마트를 이용하면서 수 천만원을 썼어.
근데 고작 8,750원으로 블랙컨슈머가 되려는 것도 아니고 피해보상금을 받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경우가 왜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원인이 너무 궁금해.
이마트 본사에서는 갈치 조업 과정을 PPT식으로 메일로 보내줬는데 의미 없는 사진들뿐이었어.
이마트는 대기업이니까 믿고 지금껏 먹거리를 주문했는데 흔히 접할 수 있는 식재료에 대한 관리가 이 정도라면 뭘 믿고 상품을 주문해 먹을 수 있는 건지 모르겠어.
너무 황당하고 온라인에서 이런 먹거리는 아무 것도 주문을 못할 것 같아.
우리처럼 온라인에서 먹거리 주문하는 사람 많을 것 같은데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걸 알려야 할 것 같아서 글 올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