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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이정재 '리볼버' 비하인드는? "석용은 수영을 진정으로 사랑했다"


영화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승욱 감독이 연출했고,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 김준한, 김종수, 정만식, 전혜진, 이정재, 정재영 등이 출연한다.

지창욱과 이정재는 개봉 이후 뜨거운 반응을 선물한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리볼버'에 대한 뒷이야기를 풀었다.

이정재는 “오승욱 감독님과 전도연 배우가 시나리오 회의를 자주 한다는 것을 들은 와중에 '헌트'와 '리볼버'의 제작사인 사나이픽처스에서 출연을 권했고 흔쾌히 응했다. 바쁜 시기에 촬영에 돌입했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 '리볼버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정재는 석용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작면에 대해 "후반 작업이 끝난 시기라 가볍게 아이디어를 냈는데, 실제로 반영되어 남해까지 내려가 추가 촬영을 했다"는 비하인드를 밝혔다.

지창욱은 "앤디는 처음 시나리오상 젠틀한 인물이었다. '리볼버'는 수영이 대가를 찾아가는 과정 속 다양한 인간군상을 만나는데 그중에서도 앤디가 그녀를 집요하게 괴롭히고 골치 아픈, 안하무인 같은 캐릭터면 수영의 갈등이 더 커지지 않을까 싶어 감독님과 함께 캐릭터를 발전시켰다"고 밝혔다.
또 "앤디의 기질은 상처나 빈틈이 보이면 그걸 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이 상황에 앤디는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늘 했고, 대본에 없던 포인트들까지 만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수영과 석용의 교도소 면회 장면 때 묘현 감정에 사로잡혔다면서 "아마도 석용은 올가미에 탁 걸려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살을 파고드는 심정일 것이다. 하지만 수영에게 드러나지 않도록 꾹 참고, 하루빨리 그녀가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 느껴져 석용이 수영을 진정으로 사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배우들이 직접 꼽은 인상적인 장면을 묻자 지창욱은 "수영이 교도소에서 건조하게 말하는 장면", 이정재는 “바에서 수영과 앤디가 맞붙는 장면과 후반부 클라이맥스인 숲 장면”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두 사람은 “배우가 아닌 관객으로서도 재밌게 본 영화이니 주변에 많은 입소문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메가토크는 마무리됐다.
한편, 영화 '리볼버'는 지난 7일 개봉해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MHN스포츠 DB,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