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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매트 떠나는 김원진 "후회 없어요"…하지만 터지고 만 눈물샘
연합뉴스
김원진(32·양평군청)은 27일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60㎏급 패자부활전에서 패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들어서며 이렇게 말했다.
세 번째 올림픽 도전을 아쉽게 마무리한 아쉬움을 애써 털어내려는 듯한 첫마디였다.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도 패자부활전에서 고배를 마셨고 2020 도쿄 대회에선 동메달 결정전에까지 올랐으나 연장 혈투 끝에 패했다.
그리고 2전 3기의 도전이었던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을 얻지 못했다. 김원진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기로 결심해둔 상태였다.

그는 "세 번째 도전이었는데 더 할 수 있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여기까지가 제 역량이고, 돌아봐도 아쉬움이나 후회는 일절 없다"고 후련하다는 듯 말했다.
국가대표팀과 소속팀 감독과 코치들을 향해서도 "메달을 못 따서 항상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이번엔) 끝까지 믿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비록 메달은 없지만, 그는 세계랭킹 1위에도 오른 적 있고 한 번 밟기도 어려운 올림픽 무대를 세 번 연속 누빈 정상급 베테랑이다.
김원진은 '잘했다는 생각과 아쉬움이 어느 정도 비율이냐'는 말에 "거의 반반인 것 같다"고 했다가 "잘 모르겠다. 국가대표를 한 긴 시간 동안 후회하는 순간이 떠오르진 않는다"고 답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김원진의 눈시울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처럼 붉었고 목소리는 계속 떨렸다.
그러던 중 '선수 김원진으로서 마지막 사진을 찍고 싶다'는 요청에 김원진은 "울어서 안 된다"고 말한 뒤 뒤돌아서서 한참 눈물을 쏟아냈다.
그리고 현장에 있는 기자들과 한 차례씩 악수를 거둔 뒤 믹스트존에서 터벅터벅 걸어 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