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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잦아진 한반도, 후텁지근 폭염도 길어진다"
연합뉴스
가령 2020년에는 장마가 8월 중순까지 이어졌다. 54일로 역대 최장기간 동안 비가 내렸다. 6~9월 강수량은 1971년 이래로 최고치를 달성했다.
그러나 이전 7년간은 장맛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다. 장마철 강수량이 충분치 않아 장기간 가뭄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봄마다 대규모 산불이 자주 발생하곤 했다. 2020년 장마가 예상치 못한 피해로 이어진 건 예년의 패턴과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해 장마로 46명이 죽거나 실종됐다.
2022년엔 또다시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했다. 시간당 30㎜만 되어도 승용차 와이퍼가 무용지물이 되는데,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선 시간당 141㎜가 쏟아졌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선 침수된 차량 위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집중호우, 장마 기간만 변화무쌍한 건 아니다.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도 상승하는 추세다.
기상청의 '한국기후변화평가보고서'를 보면 1954년~1999년에는 10년에 섭씨 0.23도씩 상승했고, 1981년~2010년에는 10년에 0.41도씩 올라갔다. 특히 2001년~2010년 10년간에는 0.5도로 치솟았다.
폭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IBS((기초과학연구원) 기후물리연구단 하경자 교수팀이 기후모델을 통해 예측한 21세기 말 한반도 기후 상황에 따르면 후텁지근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습윤 폭염'이 10년에 2일 정도씩 지속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습윤 폭염은 건조 폭염에 견줘 열 스트레스 지수(HI)가 높다. 건조 폭염의 HI는 '주의' 수준이지만, 습윤 폭염은 '극도로 주의', '위험' 단계에 이른다.

집현네트워크 회장인 이공주 이화여대 명예 석좌교수는 책 머리말에서 "'첫 번째 기후과학 수업'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나올 다양한 집현문서의 맏이로서 널리 공유되어, 우리가 사는 세상에 과학과 기술에 대한 신뢰를 더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위즈덤하우스. 464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