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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편지 15



눈물편지 15


김정한







사랑은 소리없이 찾아오는 건가요

밤새 하얗게 소리없이 내린 첫 눈처럼

숨 죽이듯 살포시 내 가슴에 내려 앉네요

피할 시간도 주지않고

느닷없이 찾아온 반가운 손님처럼

사랑은 조용히 찾아오네요



상큼한 휴고향이 싫어지고

매혹의 샤넬향이 그리운 시간에

당신은 내게 와

늘 그리운 사람이 되어갑니다

늘 보고픈 사람이 되어갑니다

늘 기다려지는 당신이 되어 버렸네요



내 심장을 뚫고 지나간

당신 호흡소리에 난 숨을 죽이고 말았지요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보다도

아름다운 당신 숨소리에 갇혀

한참을 그렇게 있었지요

행복이란거를...

행복이란거를 느꼈습니다

아주 잠시동안...

이제는 당신과 함께 있는 순간이

행복의 시간이라는 걸

당신 만나고 난후 한참을 지나서야 알았지요



또 아침이면 당신이 떠나겠지요

당신이 떠나려는 그 순간

당신이 돌아서던 그 순간

아픔이 시작되는 건가요

또 얼마를 기다려야 당신을 만날지

당신 떠나기도 전에 눈물만 흐르네요

당신 볼까봐 애써 눈물을 삼키며 웃음지어 봅니다



이제는 바보처럼

예정된 짧은 헤어짐을 슬프하지 않을래요

짧은 헤어짐 뒤에는 긴 만남이 기다리니까요

당신 마음 내 안에 있고

내 마음 당신 안에 있기에

오늘 또 당신을 보냅니다

가시는 발길이 무거울지라도

다시 만날 생각하면서

당신, 마음 편히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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