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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의 점심

과일을 먹고 있다.
오늘은 갑자기 호텔 조식 뷔페가
먹고 싶다 하였기에
와이프가 베이컨이랑 선라이즈 계란
후라이를 해주었다.
그래서 딸내미에게 그럼, 귤은 아빠
먹을까? 했더니 먹으란다.
일단, 아침을 잘 안 먹는 편이라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점심 때 출출해서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냉장고가 내 유리지갑 마냥
텅텅 비었다.
냉장고 속에서 말라 비틀어진 귤 두 개와
한국야쿠르트에 빨대를 꽂아 식탁 앞에
놓는다.
달콤함만 가득한 귤을 원했는데
한 입 깨물었는데 그 맛이 참
내 허기 진 인생 마냥 새콤했다.
달콤한 인생 놉
새콤한 인생 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