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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XX, 월급 더 받잖아…” ML 3379억원 먹튀의 ‘162경기 길다’ 발언, 31.6% 동의? 진실은 저 너머에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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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앤서니 렌던./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XXX.”

디 어슬래틱이 11일(이하 한국시각) 발표한 메이저리그 18개 구단 100여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이런 질문도 있었다. 지난 1월, ‘먹튀의 대명사’ 앤서니 랜던(LA 에인절스)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162경기가 너무 길다”라는 발언에 대해 동의하는지 물었다.
LA 에인절스 앤서니 렌던./게티이미지코리아
31.6%만 동의했다. 68.3%는 동의하지 않았다. 설문조사에 응한 100여명의 선수 중 3분의 2가 162경기 시즌에 만족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디 어슬래틱은 이 수치들이 진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실제로 렌던의 말에 동의하는 선수가 적어도 31.6%는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유가 있다. 돈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실제로 162경기 체제를 축소하면, 당장 구단들은 각종 수입이 줄어든다. 자연스럽게 선수들의 연봉을 깎으려고 할 것이고, 로스터를 줄이려고 할 것이다. 이런 현실을 아는 선수들이 162경기가 너무 많아서 불만이긴 하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렌던의 말에 반대표를 던졌다는 게 디 어슬래틱의 설명이다.

대놓고 162경기가 많다는 발언에 동의한 한 선수는 “렌던의 말이 맞다. 10경기 정도 줄여도 된다. 9월 정도에 시즌을 끝내면 된다”라고 했다. 심지어 또 다른 선수는 “더 많은 휴식일과 회복이 필요하다. 162경기는 선수들이 다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런데 이 선수는 현실을 알고 있었다. “짧은 일정은 기록을 망칠 것이다. 사람들은 기록을 좋아한다”라고 했다. 또 다른 선수는 시즌 일정이 줄어들면 자신의 연봉이 깎일 것이라면서 “FXXX”라고 했다. 그러면서 “162경기를 치러야 돈을 받는다”라고 했다.

162경기 체제를 이성적으로 받아들인 또 다른 선수는 “시즌이 길지만 문제는 없다. 야구는 축구와 다르다. 시즌의 길이는 일회성에 그치는 선수들과 큰 선수들을 구분할 수 있게 한다. 게릿 콜(뉴욕 양키스)처럼 매 시즌 32경기 넘게 투구할 수 있는 투수가 나올 것이다. 그래야 완벽하다”라고 했다. 162경기를 해야 선수들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디 어슬래틱은 우문현답으로 이 설문을 정리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정말 시즌을 단축할 수 있을까? 3분의 1이 렌던의 의견에 동의했지만, 몇몇은 역사와 기록을 목적으로 바꾸기 어려울 것이라고 인정했다. 결국 그들은 NO로 투표했다. 압도적인 견해는 ‘이대로 괜찮다’였다”라고 했다.
LA 에인절스 앤서니 렌던./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162경기 체제는 오랫동안 굳어졌다. 렌던의 불평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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