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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에 "연임" 외친 당원들…李, 즉답 않고 웃기만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과 함께-민주당이 합니다' 행사에 참석해 2시간가량 당원들과 대화했다. 5·18 민주화운동 44주년이었던 전날에는 광주에서 같은 행사를 했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대표직 연임' 문제는 물론 강성 당원들의 반발을 산 '국회의장 후보 선출 결과' 등 당내 주요 화두들이 두루 언급됐지만 이 대표의 구체적 답변은 없었다.
그는 '연임해주세요'라고 적힌 질문지를 받아 들고는 "연임…"이라고만 읽고 즉답하지 않았다.
옆에 있던 황정아 대변인이 '연임하기로 한 것 아니냐'고 하자 이 대표는 소리 내 웃기만 했다.
이따금 터져 나온 당원들의 '연임' 구호에 정청래 최고위원이 "방금의 외침, (저도) 여러분의 생각과 같다"며 바라볼 때도 이 대표는 반응하지 않고 넘겼다.

그는 모두발언에서는 "(민주당을) 혼내기 위해 탈당하겠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당비를 끊으시라. 탈당하면 다시 복당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웃으며 말한 뒤 "이런 때일수록 '내가 (당을) 책임지겠다'는 모습을 보여주면 고맙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정 운영과 관련해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당원들의 지적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독도 관련 질문에 "민방위 교재는 국가 문서인데 그 교재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시된 것을 썼다"며 "저는 이게 실수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얼마 전 국방부 교재에도 분쟁 지역이라고 썼는데 이는 일본이 원하는 바를 인정해 주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부 관료가 아니라 관료의 얼굴을 한 간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나란히 앉은 것을 언급하며 "저를, 야당 대표를 대놓고 욕하는 품격 낮은 사람과는 대화하지 않았는데 황 비대위원장은 아닌 거 같아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정치가 상상이 가능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안타깝다고 얘기했더니 본인도, 속이야 어떨지 모르겠다만 맞는 얘기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여야 의원들이 원수들이 돼가고 있다. 한 가지 생각만 골똘하게 하는 사람을 아주 나쁜말로 돌아이, 유식한 말로 사이코패스라고 부르죠"라며 "지금은 정말로 여야 사이에 감정적 대립감이 생겨난 것 같다"고 지적했다.
gorio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