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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대표팀 컴백' 폰푼-위파위, 한솥밥 먹었던 한국과 20일 격돌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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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모랄레스 호'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세 번째 과도기가 시험대에 오른다. 꼭 일주일이 남았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오는 14일부터 6월 16일까지 브라질, 미국,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나선다.

2024 VNL은 5월 14일부터 19일까지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5월 28일부터 6월 2일까지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6월 11일부터 16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경기가 개최된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VNL 전망은 사실상 그리 밝지만은 않다. 7일 기준 한국 여자배구의 세계랭킹은 40위로 카자흐스탄(32위), 크로아티아(35위), 페루(38위), 베트남(39위) 보다 밀려있는 상황이다. 김연경(흥국생명) 등을 비롯한 베테랑 황금세대가 대거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며 여자배구의 현 주소가 적나라하게 수면 위로 떠올랐다.

2년 연속 VNL에서 전패를 당하고 지난 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입상하지 못하며 한국 남녀배구의 국제대회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은 차갑기 그지없다.

이에 대한배구협회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지난 달,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지도 경력의 모랄레스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클럽 겸임이 아닌 전임 감독으로 온전히 대표팀 지도에만 집중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선수단은 인터뷰를 통해 오로지 1승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 1일 서대문구 중앙여고 코트에서 언론 공개훈련을 가졌던 대표팀은 대회 일주일을 앞두고 첫 개최지에 입국했다.

한국은 시작부터 험난하다. 세계랭킹 5위이자 아시아 1위인 중국을 15일, 한국시간으로 오전 5시 30분에 첫 상대로 만난다. 이어 이틀 뒤인 17일(오전 2시), 세계 2위인 브라질과 격돌한다. 경기는 대부분 하루이틀 텀으로 치러지기에 초강국들을 상대하며 시차, 시간과도 싸워야한다. 19일(오전 5시 30분)에는 도미니카공화국, 20일(오전 5시 30분)에 태국을 만난다.

특히 태국 대표팀 명단에는 아시아쿼터제가 시행되며 현재, 혹은 직전 시즌 한국 선수들과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들이 포함돼있다. IBK기업은행에서 뛰었고 현재 미국리그로 옮겨갈 예정인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태국)를 비롯해 위파위 시통(현대건설)이 눈에 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던 타나차 쑥솟도 포함되어있다.
FIVB의 지난 5일 보도에 의하면 세터 폰푼과 더불어 아웃사이드 히터 챠츄온 목스리, 아포짓 스파이커 핌피차야 코크람, 미들블로커에는 하타야 밤룽숙과 탓다오 눗장, 리베로 피야넛 파노이가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특히 위파위는 아시아쿼터 재계약을 맺은 고로, 현대건설에서 함께 우승을 합작했던 김다인, 정지윤, 이다현과 적으로 만나게 된다.

한국은 이후 미국으로 무대를 옮겨 5월 30일(오전 1시)에 불가리아, 31일(오전 2시 30분)에 폴란드를 상대하고, 6월 2일(오전 3시) 튀르키예, 3일(오전 1시 30분)에는 캐나다를 만난다.

이후 6월 12일(오후 7시 20분)부터 일본에서 가장 먼저 개최국인 일본, 13일(오후 3시 30분) 프랑스, 14일(오후 7시 30분) 이탈리아, 16일(오전 11시 30분) 네덜란드와의 대결을 마지막으로 VNL 일정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사진=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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