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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몇 골이나 넣었길래 지적질인가?"…아스널 MF의 반격, "나는 왜 골이 중요한지 모르겠다!"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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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의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가 '대선배'들에게 반격을 가했다. 왜?

라이스는 올 시즌 웨스트햄에서 아스널로 이적했다. 올 시즌 EPL 최고의 영입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로 라이스는 맹활약을 펼쳤다. 현재 아스널은 EPL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스널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라이스라는 말도 나왔다. 

그런데 라이스는 엉뚱한 비판을 받아야 했다. 본인 스스로도 황당한 비판이었다. 이런 비판을 한 이들은 대선배 로이 킨, 그레이엄 수네스, 제이미 레드냅이었다. 이들 선배들이 공통적으로 라이스에게 지적한 것이 있었는데, 바로 '골'이다. 라이스의 골 수가 부족하고,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이스는 올 시즌 리그 6골을 넣고 있다. 웨스트햄 시절까지 모두 합치면 296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었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50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했다. 

그런데 라이스의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골과 크게 관련이 없는 위치의 포지션이다. 그런데 대선배들은 라이스에게 더 많은 것을 바랐다. 더 위대한 선수가 되기를 바라는 것일까. 

이런 선배들의 지적에 라이스가 반응했다. 그는 '디 애슬레틱'을 통해 "킨, 수네스, 레드탭 등이 내 득점력에 대해 말을 했다. 그들의 골 수를 봐도, 그들의 커리어에서 수백 골을 넣지 못했다"고 반격했다. 

이어 "그들은 미드필더로 활약한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 킨은 미드필더로 많은 골을 넣지 못했지만 맨유에서 많은 타이틀을 획득했다. 수네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는 왜 미드필더의 골이 중요한지 모르겠다. 나는 한 번도 골을 내 목표로 생각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라이스의 말대로 지적질을 한 선배 3명은 커리어 통산 100골도 넘기지 못했다. 킨은 노팅엄 포레스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모두 포함해 총 676경기에 나서 87골을 넣었다. 미들즈브로, 리버풀 등에서 활약한 수네스는 706경기, 96골을, 리버풀, 토트넘 등에서 미드필더로 뛴 레드냅은 395경기, 46골을 기록했다. 라이스에게 골을 더 많이 넣으라고 지적할 만한 미드필더들이 아니다. 

[데클란 라이스, 로이 킨, 그레이엄 수네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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