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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라이벌’ 후지나미의 끝없는 추락, 메이저 복귀는 커녕 마이너에서도 ‘방출각’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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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소속팀 뉴욕 메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시라큐스 메츠)에서 출발한 후지나미는 26일(한국시간) 현재 총 7경기에 등판해 5.1이닝을 던지는 동안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3.50의 난조를 보이고 있다.
세부지표도 나쁘다. 이 기간 동안 삼진은 7개를 잡았지만 볼넷은 11개나 허용했다. 이닝당 주자허용율을 나타내는 WHIP은 무려 2.81이나 된다. 이닝당 3명에 가까운 주자를 내보낸다는 뜻이다. 26일 등판한 경기에서는 무려 볼 10개를 연속으로 던지는 등 제구에 큰 어려움마저 겪고 있다.
이날 경기에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후지나미는 아웃카운트 단 1개를 잡는 동안 1피안타 4볼넷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후지나미는 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했고, 지난 2월 중순 현 소속팀 뉴욕 메츠와 1년 335만 달러(약 46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규모가 말해주듯 뉴욕 메츠는 후지나미를 메이저 자원으로 생각하고 영입했다. 하지만 그는 올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총 5번 등판했지만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2.27로 부진했다. 이에 메츠 구단은 메이저 개막전에 그를 합류시키는 대신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제구를 가다듬을 시간을 줬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시즌이 개막한지 한 달이 다 되어가고 있지만 후지나미의 제구는 잡힐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조만간 메츠가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 있는 그를 방출할 분위기도 감지된다.
비싼 돈을 주면서 써먹지도 못하는 자원으로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의 한 자리를 낭비하고 있느니 차라리 돈을 손해보더라도 가용할 수 있는 선수를 그 자리에 채우는 게 더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한때 오타니의 라이벌이었던 후지나미는 메이저리그 복귀는 커녕 마이너에서조차 방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사진=시라큐스 메츠 홍보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