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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된장국
저녁 나무

나무의 손은

나무처럼 흔들리고 있다

먼하늘 저편

갈 수 없는 그곳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꽃이 지는 저녁

어둠은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곁에 서고

살아 있는 나무

얼마간은 두려움이다

서서 기다리는 하늘이

유난히 투명하다

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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