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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2언더파 임성재 "시차적응은 어려워…3퍼트 보기 3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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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25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KPGA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7언더파 65타를 때려 공동 선두로 나선 장동규와 최재훈에 5타 뒤진 공동 29위.
작년 이 대회 우승자 임성재는 이번이 타이틀 방어전이다.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임성재는 PGA투어 특급대회 RBC 헤리티지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온 탓에 시차 적응이 쉽지 않은 눈치였다.
버디 5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3개를 곁들였는데 모두 3퍼트 보기였다.
임성재는 "어제저녁 9시에 잠자리에 들어서 오전 6, 7시쯤에 일어나려고 했는데 오전 4시에 깼다. 낮 12시40분 티오프했으니 하루가 아주 길었다"면서 "시차 적응이 안 되니까 가장 힘든 게 퍼트더라. 라인도 헛갈리고 집중력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퍼트 거리 감각이 뚝 떨어져 고전했다. 15번 홀(파4)에서 5m 버디 퍼트를 너무 길게 쳐서 보기를 적어내기도 했다.
그는 "3퍼트를 하지 말아야 할 곳에서도 3퍼트가 나왔다"고 하소연했다.
지난해 이 대회 1∼3라운드 동안 선두 그룹에 5타까지 뒤졌지만, 최종 라운드 역전 우승을 일궜던 임성재는 "작년보다 다른 선수들이 더 잘 친다. 우승 스코어도 더 낮아질 듯하다"면서 "우승 욕심보다는 팬들의 응원을 즐기겠다"고 다짐했다.
작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PGA투어에 복귀했다가 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하는 등 고전했던 임성재는 "당연히 힘든 스케줄이지만 1년에 한 번이나마 국내 팬들 만나는 게 좋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고 시즌 중 태평양을 건너다니는 일정을 개의치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1번 홀 티박스에서 팬들이 서로 '여기 봐달라'며 휴대전화 카메라로 나를 찍더라. 미국에서 뛰면 나를 보러 이렇게 많은 팬이 오는 일이 없다"는 임성재는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이라며 미소 지었다.
26일 2라운드는 오전 8시에 시작하는 임성재는 "내일은 일찍 시작해서 더 나은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을 듯하다"면서 "오늘은 페어웨이를 자주 놓쳤다. 내일은 티샷이 페어웨이에 더 많이 들어가면 버디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임성재는 "평소 대회 때는 심장이 뛰어서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는다. 이번에 안 마시던 커피를 마셔볼까 했는데 결국 한 잔도 안 마셨다"고 덧붙였다.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