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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권 NC 감독 "이재학, 구종 변화 긍정적…커터 믿고 던지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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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올 시즌 불운을 딛고 첫 선발승을 따낸 사이드암 투수 이재학을 격려했다.

이재학은 지난 24일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을 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4경기에선 17⅔이닝 평균자책점 6.62로 승리 없이 3패만 떠안았다.

개막 후 첫 2경기에서는 9⅓이닝 3자책점으로 호투했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고 이후 2경기에선 8⅓이닝 10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KBO리그를 뒤흔든 '오심 은폐 논란'의 희생양이 됐다.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1루, 이재학이 2구째 직구에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은 스트라이크라고 판정했으나 심판은 '볼'을 외쳤다.

NC가 항의하자 심판진은 어필 시효가 지났다며 원심을 유지했다.

그런데 심판 조장이 주심에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 건…. 그것밖에 없는 거예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TV 중계에 잡혔다. 결국 이들은 계약 해지, 3개월 정직 등 중징계를 받았다.
강 감독은 이재학의 호투 요인을 제3 구종에서 찾았다. 이재학은 직구와 체인지업을 던지는 대표적인 투 피치 투수였다.

그런데 전날에는 공 92개를 던지는 동안 직구(36개), 체인지업(32개) 외에도 컷 패스트볼(커터)을 21개, 슬라이더를 3개를 던졌다.

커터와 슬라이더는 체인지업과 반대 방향으로 휜다. 체인지업이 주 무기인 이재학이 커터·슬라이더를 장착하면, 효과는 더 커진다.

강 감독은 "자신의 구종에 변화를 줬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싶다"면서 "(지금까지는) 마운드에서 결과가 안 좋으면 다시 투 피치로 가는 경향이 있었는데 어제를 계기로 새롭게 변화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안하더라도 긍정적으로 믿고 컷 패스트볼을 더 던져준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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