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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때랑 다릅니다" 당돌한 신인의 한마디, 정말 그랬다…"이것 봐라?" 사령탑의 미소 [MD수원]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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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육청명./KT 위즈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연습 때랑 다르게 실전 때는 공이 날리지 않습니다."

강릉고를 졸업한 육청명은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KT에 지명받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육청명은 지난 12일 1군에 콜업됐고 이튿날 수원 SSG 랜더스전에 등판해 데뷔전을 치렀다. 1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을 기록했지만,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육청명은 1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등판 기회를 받았다. 그리고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5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탈출하기도 했다.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 다시 한번 선발로 나선 육청명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3회까지 큰 위기 없이 무실점으로 막은 육청명은 4회말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채은성을 상대로 투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했는데, 2루 송구 실책을 범하며 1, 3루 위기에 몰렸다. 김태연에게 동점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안치홍, 황영묵, 박상언을 모두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초에는 변화구 위주 투구를 하며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24일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전날 육청명의 투구에 대해 "2루에 공을 못 던졌다. 원래 잘하는 선수인데, 긴장될 상황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면서 좋은 경험한 것 같다"며 "어쨌든 지금 볼넷도 별로 없이 투구수 80개 안으로 5이닝 던져주는 것이 엄청 고맙다"고 전했다.
KT 위즈 육청명./KT 위즈
육청명의 모습은 훈련 때와 실전 때 전혀 달랐다. 이강철 감독은 "고등학생 때 잘했던 모습들은 갖고 있으면 나온다. 그런 모습이 보여서 선발로 쓴 것이다. 역시나 연습 때와 전혀 달랐다"며 "실전에 투입되니까 공이 날리지도 않았다. 육청명이 직접 '실전 때는 공이 날리지 않는다'는 소리를 하길래 '이것 봐라' 했는데, 진짜로 딱 올라가니까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더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훈련 때 너무 날리지 않냐고 했더니 코치들에게 '경기 나가면 안 날린다'고 말했다더라. 그래서 보자 했는데, 진짜 그대로 다 던지더라"며 "당연히 일요일에도 등판할 것이다"고 말했다.

육청명은 오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데뷔 첫 승리에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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