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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4강 '운명의 5차전'…LG 조상현 "경기에만 몰입해달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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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마지막 경기를 앞둔 창원 LG 조상현 감독은 선수들이 코트 위 플레이에 듬뿍 몰입해주길 거듭 당부했다.

조 감독은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수원 kt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PO(5전 3승제) 최종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아셈 마레이 등에게 경기에만 집중하라고 여러 차례 주문했다고 밝혔다.

심판 판정과 관련해 마레이와 따로 이야기한 게 있는지 묻자 조 감독은 웃으며 "이야기한 정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조 감독은 "억울한 부분이 있겠지만 너무 예민하고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승리욕이 있어서 그런 거 같은데 경기에 더 몰입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레이는 '입 닫고 경기하겠다'고 답하던데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며 "자꾸 심판한테 항의하니까 수비로 복귀하는 속도도 늦어진다. 냉정하게 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도, 정희재, 마레이 등과 따로 면담하는 데 전날 하루를 다 썼다는 조 감독은 상담을 너무 많이 해 '심리학 박사' 학위를 딸 수준이 됐다고 농담했다.

그러면서 "결국 '냉정'이 중요하다. 심판에 항의하거나 자꾸 저쪽과 우리에 대한 판정 기준이 다르다고 억울해할 시간에 수비를 더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LG가 이날 승리하면 2013-2014시즌 이후 10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조 감독은 이런 기록을 알지 못했다. 오직 이번 5차전 준비에만 골몰했다고 한다.

조 감독은 "경기 말고는 다른 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챔프전에 오르면 만날 상대인 부산 KCC에 대한 대비도 안 했다"며 "오늘 경기에 모든 걸 걸었다. 지금까지 잘 풀리지 않던 부분을 정리한다고 바빴다"고 말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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