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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이동휘·변요한의 소름 돋는 두 얼굴…바쁘다 바빠, 업계 불황 피해간★[TEN피플]
텐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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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과 극장을 넘나들며 극과 극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몇몇 배우들이 업계 불황을 호소한 가운데, 이들은 직격탄을 피한 듯 비슷한 시기에 영화와 드라마를 선보이며 흥행을 노린다.
24일 드디어 베일을 벗는 영화 '범죄도시4'의 빌런으로 나서는 이동휘는 MBC '수사반장 1958'에 출연중이다. '수사반장 1958'은 1958년을 배경으로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형사 박영한(이제훈 분)이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첫 회 만에 10%를 돌파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동휘는 '수사반장1958'에서 가진 것이라곤 근성과 독기 뿐인 형사 김상순 역을 맡았다. '미친개', '꼴통'으로 불리는 김상순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진지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코믹한 부분도 이끌어내며 소소한 재미를 안기기도.
드라마에서는 부정부패에 맞서고 의리를 다하는 인물을 연기했다면, 영화 '범죄도시4'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IT 천재 CEO이자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 운영자 장동철로 등장, 악역을 맡았다. 그간 그가 연기해온 캐릭터와 결이 다른 인물로 이동휘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다.

2024년, 이동휘에게는 남다른 해가 될 것 같다. '수사반장 1958'의 높은 시청률과 더불어 '범죄도시4'는 사전 예매량만 83만 장을 돌파했다. 역대 한국 영화 최고 예매량이다. 시즌 2, 3에 이어 시즌4도 천만 영화에 등극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동휘와 '수사반장1958'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제훈 역시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열정과 패기가 있으면서도 은근히 능글맞기도 한 '수사반장1958' 속 박영한과 달리 영화 '탈주'에서는 거친 추격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이제훈은 남한으로 탈주하려는 10년 차 북한병사 규남 역을 맡았다. "죽어도 내가 죽고 살아도 내가 산다"라는 대사와 함께 독기 서린 눈빛을 한 이제훈은 짧은 예고편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탈주'는 오는 7월 개봉한다.
변요한은 같은날 영화와 시리즈, 두 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내달 15일 영화 '그녀가 죽었다'와 디즈니 플러스 '삼식이 삼촌'이 공개된다. 먼저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영화이다. 믿음직한 공인중개사인 척하며 남몰래 고객의 집에 들어가는 은밀한 이중생활을 하는 구정태를 연기하는 변요한은 '삼식이 삼촌'에서는 엘리트로 변신한다. 극 중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학위까지 받은 최고의 엘리트 김산 역을 맡아 삼식이 삼촌(송강호)와 꿈을 이뤄나간다.

이동휘, 이제훈, 변요한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각각 정반대의 캐릭터를 연기한다. 극장가와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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