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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정의철, 슈퍼 6000 클래스 개막전 '역전 우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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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50경기 연속 완주 달성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베테랑 드라이버' 정의철(서한GP)이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개막전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정의철은 20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4.346㎞·21랩)에서 열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1라운드 결승에서 49분 31초21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올 시즌 '친정팀'인 서한GP에 11년 만에 복귀한 '37세 드라이버' 정의철은 이날 예선에서 4위에 그쳤지만, 결승에서 빛나는 코너링으로 선두를 따라잡고 역전으로 개막전 챔피언에 오르며 개인 통산 6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정의철이 슈퍼 6000 클래스에서 우승한 것은 2022년 7월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펼쳐진 4라운드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정의철의 팀 동료인 김중군(서한GP·49분 54초 979)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10초 페널티'를 받으면서 황진우(준피티드 레이싱·49분 53초 529)와 박규승(브랜뉴 레이싱·49분 53초 924)에게 2∼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떨어졌다.

슈퍼레이스에 따르면 김중군은 타이어에 덮은 워머를 늦게 탈거하면서 '스타트 5분 전 타이어는 모두 지면에 안착되어야 함'이라는 규정을 위반해 10초 페널티를 받아 개막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특히 2위로 올라선 황진우는 2018년 1라운드부터 2024년 1라운드까지 50경기 연속 완주 기록도 달성했다. 역대 슈퍼 6000 클래스에서 50경기 연속 완주는 황진우가 역대 '1호'다.

비가 내리는 악천후에서 시작된 결승전은 스타트부터 순위 경쟁이 치열했다.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김중군은 뛰어난 스타트 반응 속도로 '예선 1위' 황진우를 따라잡고 선두로 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황진우는 2번 랩 코너에서 빗길에 살짝 머신이 미끄러지며 정의철에게 2위 자리까지 내주는 악재를 맞았다.

김중군과 정의철의 '한 지붕 선두 싸움'은 10번 랩에서 뜨겁게 펼쳐졌다.

김중군과의 간격을 줄여나간 정의철은 10번 랩에서 과감하게 안쪽으로 코너를 공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15번랩에서는 로터 통추아(AMC모터스포츠)의 머신이 빗길에 미끄러지며 안전벽을 들이받는 통에 서킷에 '황색 깃발'이 펄럭이며 세이프티 카가 출동, 순위 싸움에 변수가 생겼다.

세이프티 카가 서킷에 나오면 추월이 금지되는 터라 정의철과 김중군의 간격은 다시 좁혀졌다.

앞서 15초 이상 간격을 벌렸던 정의철은 경기가 재개되자 곧바로 스피드를 급격히 올렸고, 점점 격차를 벌려 우승을 완성했다.
정의철은 "개막전 우승은 누구나 꿈꾸는 계획이다. 그런 자리에 설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10년여 만에 복귀한 친정팀에 좋은 선물을 안겨준 것 같아 너무나도 완벽했다. 기쁘다는 말 이외에는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는 궂은 날씨에도 1만2천962명의 팬이 찾아 슈퍼레이스 개막전을 즐겼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라운드는 21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이어진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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