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7 읽음
김하성과 헤어진 427억원 거포는 미쳤는데…4964억원 거포는 AVG 0.189, 알고 보니 ‘이것’이 문제
마이데일리
0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후안 소토(26)는 미쳤는데, 애런 저지(32, 이상 뉴욕 양키스)는 정말 미치겠다? 현실이 그렇다.

소토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전서 결정적 우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2-1로 앞선 7회말에 특유의 공을 쪼개는 듯한 어퍼스윙으로 양키스 팬들을 열광시켰다. 양키스의 5-3 승리를 견인했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
소토는 1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2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올 시즌 20경기서 75타수 26안타 타율 0.347 5홈런 20타점 13득점 OPS 1.068로 맹활약한다. FA를 앞두고 크레이지 모드다. 올 시즌 연봉 3100만달러(약 247억원)의 소토는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에 이어 5억달러+α FA 계약을 맺는 두 번째 선수가 될 게 확실하다.

소토와 정반대의 선수가 있으니 바로 저지다. 두 사람은 2~3번 타순에서 좌우 쌍포로 나선다. 소토가 거포이면서 볼넷도 많이 얻는 OPS형 타자라서, 바로 다음 타석의 저지까지 터지면 제대로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의도. 양키스가 소토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유다.

그러나 정작 저지가 너무 부진하다. 올 시즌 20경기서 74타수 14안타 타율 0.189 3홈런 11타점 OPS 0.715다. 9년 3억6000만달러(약 4964억원) 계약자다운 성적과 매우 거리가 멀다. 그나마 이날 탬파베이전서 안타 하나를 쳤지만, 매우 부진한 행보인 건 확실하다.

그런데 저지의 이런 저조한 행보에 이유가 있다는 게 블리처리포트의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분석이다. 저지가 작년 6월부터 오른쪽 엄지발가락을 다쳤는데, 아직까지 그 여파가 있다고 보도했다. 우타자에게 오른발은 지렛대 역할을 하는데, 힘을 줄 때 불편하면 당연히 타격밸런스에 악영향을 미친다. 일종의 벽이 무너질 수 있다는 의미.

여기에 스프링캠프에선 복부 통증으로 10경기, 24타수 소화에 그쳤다. 블리처리포트는 “복부통증 이후 타이밍이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공을 당기는 문제는 작년 6월부터 지속되고 있다. 오른쪽 엄지발가락을 다쳤는데, 지금도 괴롭히고 있다고 인정했다”라고 했다.

아파서 경기에 못 나갈 상황이 아니라면, 연습과 실전을 통해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블리처리포트는 “컨택의 질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타구속도가 작년 대비 4마일 정도 떨어졌고, 하드히트 비율도 16,2% 떨어졌다”라고 했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
양키스는 올 시즌을 마치면 소토가 FA를 선언한다. 양키스가 붙잡기 위해 총력을 펼칠 전망이다. 그렇게 되더라도 타선에 불이 붙으려면 역시 저지가 터져야 한다. 아직 시즌은 초반이니 변수는 많다. 양키스는 저지의 회복을 기다린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