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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한테 그냥 홈런 친 게 아니야…강정호 스쿨? 허일 스쿨도 있다, 공룡들 31세 외야수 ‘준비된 거포’[MD광주]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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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외야수 김성욱(31)은 포스트시즌 3홈런 포함, 개인통산 70개의 홈런을 자랑한다. 유독 임팩트 있는 홈런을 잘 친다. 통산타율은 0.245에 불과하지만,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타자다. 올 시즌 6홈런으로 NC에서 가장 많은 기록이다.
그날 류현진은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2볼넷 3실점했다. 김성욱에게 맞은 홈런 한 방을 제외하면 NC 타선을 압도했다. 본래 실투가 많지 않은데 그날은 더 적었다는 게 현장관계자들 얘기. 결국 김성욱이 그날 류현진의 2~3개 정도 되는 실투 중 하나를 공략했다. 대단한 응집력이었다.
강인권 감독은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김성욱을 두고 중요한 순간에 강한, 승부가 기질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더구나 수비력이 좋기 때문에, 팀 장타력이 그렇게 좋지 않은 NC가 무조건 중용하는 선수다.
또한, 강인권 감독은 김성욱이 지난 겨울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아주사퍼시픽대학에서 코치로 재직 중인 롯데 자이언츠 출신 허일 코치와 훈련하며 타격폼을 수정한 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김성욱은 올 시즌 레그 킥을 거의 없앴다. 중심이동을 최소화하면서 강한 몸통회전으로 스윙한다.
강인권 감독은 “허일 코치와 대화하며 타격폼에 변화를 줘서 장타력이 향상됐다. 어퍼스윙을 하듯 몸통스윙으로 교정했다. 손목 움직임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스윙하고 있다. 본래 중장거리형 타자였는데 중요한 순간 홈런도 잘 친다”라고 했다.
김성욱은 허일 코치를 만나 마인드도 바뀌었다. 강인권 감독은 “타격 재능은 어릴 때부터 좋았다. 단, 과감성이 떨어졌는데 연차가 쌓으면서 해결된 것 같다”라고 했다. 물론 “목표 의식도 있다. FA이기도 하고”라고 했다. 김성욱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