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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팀' KCC, 정규리그 1위 DB 잡고 챔프전 진출 '1승 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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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부산 KCC가 정규리그 5위 팀으로는 최초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KCC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 원주 DB와 홈 경기에서 102-90으로 이겼다.

1, 3차전을 잡은 KCC는 2승 1패 우위를 점해 남은 4, 5차전에서 한 번만 이기면 정규리그 5위 팀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나가게 된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5전 3승제의 4강 PO에서 1승 1패 후 3차전을 이긴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이 21번 가운데 19회로 확률은 90.5%나 된다.

반대로 정규리그 개막 후 1위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를 차지한 DB는 한 번만 더 지면 그대로 시즌을 마감하는 벼랑 끝에 몰렸다.

앞선 26차례 시즌에서 정규리그 1위가 챔피언결정전에 나가지 못한 것은 2번밖에 없다.
전반을 57-51로 앞선 KCC는 3쿼터 막판 최준용의 맹활약에 점수 차를 벌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울 SK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CC 유니폼을 입은 최준용은 76-70으로 앞선 3쿼터 종료 1분 28초를 남기고 3점포를 터뜨렸고 이후 연달아 2점슛을 2차례 넣는 등 7점을 내리 혼자 책임지며 KCC가 3쿼터까지 83-70으로 앞서게 했다.

DB는 58-64로 뒤지던 3쿼터 종료 5분 41초를 남기고 팀의 핵심 전력인 김종규가 너무 일찍 5반칙 퇴장을 당하며 흔들렸다.

3쿼터 막판에 최준용의 연속 7득점으로 13점 차 리드를 잡은 KCC는 4쿼터 시작 후에도 라건아와 최준용의 연속 득점으로 초반 87-70까지 간격을 벌려 낙승을 예감했다.

DB는 3쿼터 종료 1분 52초 전 디드릭 로슨의 자유투로 70점째를 올린 이후 4쿼터 시작 후 약 2분 46초가 지나서 다시 로슨이 3점슛을 넣을 때까지 약 5분 가까이 득점 없이 KCC에 연달아 11점을 내준 '득점 가뭄'이 치명타가 됐다.

KCC는 라건아가 27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최준용은 25점을 올렸다. 허웅도 19점을 기록하는 등 총득점이 100점을 넘기는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다.

DB는 로슨이 25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김종규가 4점에 그쳤고 리바운드 싸움도 25-32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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