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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6이닝은, 플랜에 없었다…” 영웅들 33세 우완은 고작 통산 12승, 감독도 QS 기대 안 했다[MD고척]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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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키움의 경기.키움 선발 김선기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솔직히 6이닝은 플랜에 없었다…”

키움 우완 김선기(33)가 13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서 6이닝 7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최고 투구를 했다. 홍원기 감독은 14일 경기를 앞두고 위와 같이 말했다. 그저 김선기가 5이닝만 안정적으로 던지길 기대했다.
2024년 4월 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키움의 경기. 키움 선발 김선기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키움은 예상 외로 순항하지만, 여전히 토종 3~5선발은 아킬레스건이다. 그런데 3선발 하영민과 4선발 김선기가 기대이상의 호투 퍼레이드다. 김선기는 지난달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4이닝 5실점한 뒤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과 7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서 잇따라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래도 5이닝이었다. 풀타임 10승은 고사하고 통산 12승 투수다. 오랜 시간 무명이었다. 감독은 최상의 기대치가 아닌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경기플랜을 만든다. 김선기가 5이닝만 버텨주면 불펜을 가동하겠다는 계산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김선기는 포심 평균 141.4km에 슬라이더, 투심, 커브를 섞어 나름대로 효율적인 투구를 해낸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작년보다 슬라이더를 줄이는 대신 투심 비중을 높였다. 작년까진 투심을 거의 안 던지는 수준이었다.

키움은 3위로 순항하지만, 객관적 전력은 여전히 리그 최하위권이다. 때문에 여전히 각 파트별 계산이 안 되는 측면이 있다. 김선기와 하영민은 당연히 애버리지가 없는 선수들이다. 조심스럽게, 돌 다리도 두들기고 지나간다.

홍원기 감독은 14일 고척 롯데전을 앞두고 김선기에 대해 “솔직히 걱정했는데 6이닝은 플랜에 없었다. 최소실점만 하면 괜찮겠다 싶었다. 위기서 침착하게 대응했다. 지금 우리 투수들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본다”라고 했다.
2024년 4월 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키움의 경기. 키움 선발 김선기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런 점에서 이날 선발 등판하는 5선발 손현기에 대해 “기대하는 게 없다”라고 했다. 솔직한 코멘트이자 현주소다. 고정 5선발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손현기로선 오히려 부담 없이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9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선발 등판해 4이닝 4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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