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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의 낭만야구] 교명 변경 후 첫 16강, 예일메디텍고 야구부 이야기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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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지난 12일, 울산 문수야구장과 중구야구장에서는 이마트배 고교야구 32강전이 한창이었다.

대부분 예상할 수 있는 전국의 강호들이 무난히 16강을 확정한 가운데, 오후 2시 30분에 열린 경기에도 주목을 할 수밖에 없었다. 경민IT고등학교도 그렇지만, 안동의 예일메디텍고등학교 역시 오랜만에 전국무대 선전을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과는 예일메디텍고의 3-1 승리였다. 별 것 아닐 수 있는 기억으로 넘길 수 있었지만, 예일메디텍고의 전국 16강은 2019년 협회장기 이후 5년 만이었다. 당시에는 교명이 ‘영문고등학교’였기에, 현재의 교명으로 전국 16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데, 예일메디텍고의 선전은 박성균 감독의 취임과 함께 하고 있다는 묘한 공통분모가 있다. 모교 성남고에서 오랜 기간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덕장’으로 이름났던 박 감독은 연고도 없는 안동에서 기꺼이 제2의 야구 인생을 재개했다. 그리고 박 감독의 부임과 함께 2022 시즌 경북도지시기 우승, 지난해 주말리그에서 청룡기 선수권 우승팀인 경북고에 7-6으로 승리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이에 대해 박성균 감독은 손사레를 친다. MHN스포츠와 전화 연락이 닿은 박 감독은 “어휴, 감독이 무슨 재주가 있다고 그러겠는가. 모두 선수들이 잘 한 덕분이다.”라며 성남고 시절때와 동일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학생야구에서는 그러한 선수들의 힘을 한 곳으로 모으는 지도자의 역할이 꽤 중요하다. 학생야구에서는 그라운드가 곧 교실이요, 지도자는 교사이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그러한 가운데 에이스 박호빈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호빈은 지난 경민IT고와의 32강전에서 1일 한계 투구수 105개를 딱 채우면서 8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대들보로서 제 몫을 다했다. 뿐만 아니라, 진영고와의 1회전(6이닝 무실점 4탈삼진), 강원고와의 2회전(3과 2/3이닝 3탈삼진 무실점)까지 좀처럼 실점하지 않았다. 3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평균자책점 0.51로 상당히 수준급이다.

다만, 박호빈은 투구 숫자에 대한 의무 휴식일 규정에 따라 16강전에서는 등판하지 못한다. 공교롭게도 15일 맞붙을 16강전 상대가 바로 지난해 승리한 바 있던 경북고다. 아직 주말리그에서 맞붙지 못했지만, 지난해 승리한 경험이 있어 일단 선수들을 믿고 가겠다는 것이 박 감독의 복안이다. 박 감독은 “2회전 승리 투수였던 윤시훈을 비롯하여 박건, 양승혁까지 준비중이다. 물량 공세로 맞서보려고 한다.”라며, 현재 이마트배 준비상황에 대해 알려왔다.

마지막으로 박성균 감독은 “교명이 바뀐 이후 첫 전국 16강인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그러나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모두 후회 없는 승부를 펼치겠다.”라는 각오를 전달해 왔다.

예일메디텍고의 16강 상대는 경북고로 1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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