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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우주연합연습 추진…"북 정찰위성 2호기 발사 준비 마무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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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도 다국적 우주연습 참여 확대·우주위험상황 정보공유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김호준 기자 = 한미 군 당국은 북한 정찰위성 등 다양한 우주 위협에 대비해 우주연합연습을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사실상 발사 준비를 마친 정찰위성 2호기 등 앞으로 계속해서 위성을 쏘아 올릴 것으로 보임에 따라 지구 궤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본격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양국의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국방부는 북한 위성 등 다양한 우주위험 및 위협에 대응하고자 우주연합연습 계획을 마련해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양국의 우주위협 인식과 협의 속도 등으로 미뤄 올해 연습계획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은 그간 미국 우주군이 주관한 다국적 우주연합연습에 참여해 미군으로부터 우주상황 조치 노하우 습득과 우주위험 상황 관련 공조 방안 등을 배웠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해 11월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우주 궤도에 성공적으로 올리는 등 위성 발사 기술을 급속히 발전시키고 있다는 양국의 평가에 따라 우주연합연습 조기 시행에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당국은 이와 관련,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24차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서도 북한의 정찰위성 능력과 발사 준비 동향 등에 대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이 우주발사체에 대한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했지만, 현재 초보적 단계인 위성체 성능을 단기간에 고성능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다.

우주연합연습이 시행되면 미국 측에서는 미국 우주군, 주한 미 우주군(SPACEFOR-KOR), 인도태평양우주군(USSFIP) 요원들이 참여한다. 한국 측에서는 공군본부 우주센터, 공군작전사령부 우주작전대대를 비롯해 합동참모본부·육군·해군 우주분야 요원,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의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우주연합연습은 기존 한미연합훈련 과정에 포함할 수도 있으나, 양국 참가 규모상 별도로 시행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국방우주협력실무협회의(SCWG)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국은 우주위험 상황에 대한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미군의 우주분야 교육 과정을 우리 군 관련 기관이나 대학 등에 개설해 전문 인력 양성 및 기술 교류를 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정찰위성 2호기 발사 준비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현재 동창리 신규 발사장 주변에서 진행되는 발사와 관련한 시설 정비 등의 정황으로 미뤄 이번 주에도 발사가 가능하다는 게 한미의 공동 평가"라며 "이달 예정된 북한 내부 주요 정치 일정에 맞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미일은 첩보 위성과 지상·해상기반 레이더 등을 동원해 북한 정찰위성 발사 준비 동향을 정밀 추적 감시하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나 "기술적 보완이 무리 없이 진행될 경우 4월 중순으로 본다"면서 "4월 15일(김일성 생일)이 북한에 특별한 날이니 (그즈음) 쏘려고 노력하겠지만, 며칠 더 연기된다면 4월 말까지 열어놓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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