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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인 4월 복귀도 힘들다…KIA 24세 오른손 거포의 시간이 올까, 2군 1홈런·AVG 0.375 ‘무력 시위’[MD광주]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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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혁/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복귀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KIA 타이거즈 ‘시범경기 홈런왕’ 황대인(28)의 시련이 계속된다.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2022년 14홈런 91타점 시절의 폼을 되찾았고, 시범경기서 홈런왕과 타점왕을 석권하며 개막전 1루수를 꿰찼다. 그러나 황대인은 27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 우선상 안타를 치고 1루를 밟다 햄스트링을 다쳤다.
변우혁/KIA 타이거즈
검진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햄스트링에 피가 고여 현 시점에서 재활기간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범호 감독과 KIA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2~4주 이내에 다시 MRI 검진을 해서 재활기간을 잡는다.

때문에 복귀까지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다리는 나을 수 있지만, 이 기간 운동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실전에 나서기까지 준비시간도 필요하다. 이래저래 황대인으로선 주전 1루수로 자리매김할 절호의 찬스를 놓친 느낌이다.

단, 이 위기가 누군가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2군 선수들에게 언제 부상자가 나올지 모르니 잘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실제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1루수 경쟁을 펼친 변우혁과 오선우가 나란히 2군에서 뛰고 있다. 변우혁이 1루수, 오선우가 좌익수로 26~27일 함평 삼성 라이온즈전을 치렀다.

기본적으로 이제 KIA 1루는 이우성이 맡는다. 이범호 감독은 일찌감치 이우성을 올 시즌 주전 1루수로 점 찍고 시즌 구상을 해왔다. 개막전서 황대인을 1루수로 쓴 건 나성범의 부상으로 이우성이 불가피하게 우익수로 나가야 했기 때문이다.

단, 1루 백업은 필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4월 초에 야수 숫자가 늘어나면 서건창의 1루 겸업 빈도를 줄일 계획이다. 그러면 이우성의 백업이 필요하다. 아무래도 변우혁에게 관심이 가는 게 사실이다. 애당초 변우혁은 이우성과 황대인의 견제 세력이었다.

한화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변우혁은 캔버라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오키나와 캠프까지 완주했으나 시범경기부터 황대인에게 밀렸다. 그러나 그 사이 준비를 잘 한 듯하다. 26일 삼성과의 퓨처스리그 개막전서 2안타로 타점을 신고하더니, 27일 삼성전서는 투런포를 터트렸다. 시즌 첫 홈런.

사실 변우혁도 퓨처스리그서는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는 선수다. 작년 16경기서 타율 0.288 4홈런 12타점 OPS 0.924였다. 스프링캠프에서 정확한 타격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장타 생산도 이어갔다.

당장 변우혁이 1군 콜업 기회를 잡긴 어렵다. 우선 이우성과 서건창이 건재하다. 그리고 정재훈 투수코치의 요청으로 당분간 1군 마운드를 14명으로 운영한다. 선발투수들의 빌드업이 완전하지 않아 불펜 숫자가 1명 더 있어야 한다는 요청이 있었다.
변우혁/KIA 타이거즈
대신 4월 초부터 투수를 13명으로 조정하면서 야수를 늘릴 계획이다. 3명으로 운영되는 포수도 2명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2군에서 성과가 좋은 야수 1~2명의 1군 콜업도 가능해 보인다. 황대인의 부상으로 변우혁이 아무래도 주목받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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