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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트 모마 점유율 76%' 흥국생명에 역전 악몽 안긴 현대건설, 챔프 1차전 선승!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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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18-25, 14-25, 25-20, 25-20, 16-14)로 돌려세웠다.
챔피언결정전은 총 5전3선승제로 열린다.
현대건설은 13년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12일만에 코트에 올라 1선승을 거머쥐었다.
현대건설은 선발 명단에 정지윤, 모마, 위파위, 양효진, 이다현, 김연견, 김다인의 이름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 3차전과 다르지 않은 김연경, 이원정, 김수지, 이주아, 윌로우, 레이나, 도수빈으로 스타팅 멤버를 꾸렸다.
모마가 37득점을 몰아쳤고 양효진이 16득점으로 뒤를 보탰다.
1세트 초반 현대건설은 눈에 띄는 범실로 분위기를 내줬다. 위파위의 터치넷 범실에 이어 모마의 오픈 공격이 뚫리지 않았고, 김수지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며 분위기를 흥국생명이 크게 주도했다. 김수지의 5연속 서브가 터지며 현대건설의 분위기가 흔들렸다.
현대건설은 운영, 연결, 사이드 공격, 리시브에서 전반적으로 다 풀리지 않아 일방적으로 실점했다. 승부처에서 자꾸 도드라지는 범실로 인해 흥국생명이 먼저 수월하게 20점에 닿았다. 1세트는 25-18로 흥국생명이 먼저 차지했다.
2세트에서도 이원정의 토스가 김연경에게 정확하게 올라가며 흥국생명이 기세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아웃 범실에 이어 위파위와 모마의 공격이 계속해서 막히며 갈피를 잡지 못했다.
레이나의 터치아웃 공격으로 점수는 8점 차까지 벌어졌다. 현대건설의 리시브 효율은 1세트 36%에서 2세트에는 8%까지 곤두박질쳤다. 제대로 받아내는 공이 없어 득점도 나지 않았다. 흥국생명이 또 한번 20점에 닿는동안 현대건설은 9점에 불과했다. 양효진의 범실과 함께 2세트도 흥국생명이 25-14로 차지했다.
3세트는 현대건설의 집중력이 올라오며 상황이 거꾸로 흘러갔다. 5-5 동점 진입 이후 김수지의 넷범실을 기점으로 위파위의 공격력을 앞세운 현대건설이 연속 4득점을 올렸다. 순식간에 뒤쳐지 흥국생명은 리시브가 흔들리며 모마의 강타에 5점 차까지 밀려났다.
4세트가 최고 분수령이 됐다. 모마의 공격점유율은 무려 76%에 달했다. 현대건설이 2점 차 앞선 것을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과 김수지, 윌로우의 블로킹이 따라잡으며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상황이 급해지자 김다인의 토스가 모마에게 여러 차례 올라갔다. 윌로우의 공격이 이다현의 블로킹에 막히며 현대건설이 2점 차 리드를 거머쥐었다.
양쪽 모두 선발진에 변화를 줬다. 현대건설은 고예림이, 흥국생명은 박수연이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모마를 3,4세트에 몰아써서 빠르게 지친 현대건설은 크게 흔들렸다. 공격성공률이 23%대까지 떨어지며 좀처럼 역전 타이밍을 잡지 못하던 현대건설은 김연경의 공격범실에 한미르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순식간에 박빙 양상을 만들었다. 고예림의 아웃범실로 흥국생명의 매치포인트 진입, 도수빈의 발이 아슬아슬하게 센터라인에 걸치고 모마의 공격 성공으로 14-14 듀스에 접어들었다.
이 날 흥국생명은 블로킹 누적 19개를 기록,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통산 역대 최다 블로킹 갯수 타이를 경신했다. (직전 16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오는 30일에 이어진다.
사진= MHN스포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