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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처음은 예쁘다 : 열세 살의 여름
모든 처음은 예뻐요. 첫 걸음마, 첫 크리스마스, 첫 여행, 그리고 무엇보다 첫사랑. 태어나 처음 마주하게 되는 그 수많은 첫 번째 순간들은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하는 이들과 처음을 공유하려고 하지요. 아이가 처음 보인 웃음을 기억하고, 산타 흉내를 내며 살그머니 머리맡에 선물을 놓아둡니다. 낯선 곳에서 함께 할 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려고 카메라를 장만하기도 하고요. 그러다 마침내, 아이가 사랑에 눈 뜨는 순간과 마주하게 됩니다.


아이에게는 온전히 자신만의 감정을 처음 느끼는 시기지요. 언제나 가족 속에서 '우리'에 속했던 아이가 드디어 '나'를 분명히 느끼게 됩니다.

부모는 어떤 마음일까요? 대견하면서도 서운한 감정, 응원하지만 함부로 개입할 수 없어 안타까운 심정일 겁니다.

바로 그런 마음으로, 우리는 성장 이야기를 읽지요. 내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는 심정으로.

제목에 끌려 선택했던 이 책, <열세 살의 여름>을 읽는 내내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첫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어요. 그것이 이야기의 처음이고 마지막입니다.
소소하게 보이지만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가 있어요. 등대, 모자 등등의 소도구를 활용한 표현도 흥미롭고.

사실, 누군가의 첫사랑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그렇지 않은가요? 어린이날을 마무리하는 시간, 아이들의 뺨을 바라보다가 감상을 적습니다.
그래서 제 추천점수는요, 3.5점(5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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