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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만 2,200명이 넘네, 롤 아이디 변경 첫 날 진풍경


변경 전과 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중복 닉네임 허용이다. 기존 롤은 유저끼리 중복 닉네임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이번 패치로 자유롭게 만들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유저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닉네임과 함께 바로 옆에 붙은 ‘#XXX’ 형태의 태그도 같이 봐야 한다. 로딩 창이나 게임 내 캐릭터 위에는 기존 닉네임만 표시되기 때문이다. 태그는 ‘탭(TAP)’키를 누르면 나오는 점수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복 닉네임이 가능하다고 알려졌을 때부터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유명인 혹은 짧은 단어로 이뤄진 소위 ‘레어닉네임’이다. 특히 최근 롤드컵 4회 우승을 달성한 ‘페이커’ 이상혁의 닉네임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데, 현재 롤 관련 통계사이트에 따르면 이상혁의 닉네임 ‘Hide on bush’는 2,217명, ‘T1 Faker’는 493명, ‘페이커’는 444명이 사용 중이다.
이외에도 여러 프로 선수들 닉네임 ‘T1 Gumayusi’, ‘T1 Zeus’, ‘Deft’을 비롯해 ‘야스오’, ‘이렐리아’, ‘리신’ 등 챔피언 닉네임을 적게는 100명에서 많게는 5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아무래도 e스포츠가 활성화되어 있다 보니 프로 선수 닉네임이 상당한 인기를 자랑했다.



한편, 아이디 시스템 변경에 대한 유저 반응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중복 닉네임을 원했던 유저들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기존에는 파랑정수로 자유롭게 닉네임을 변경할 수 있었는데, 90일 시간 제한이 생겨 아쉽다”, “누가 누구인지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이 번거롭다”, “중복되다 보니 개성이 사라진 것 같다”등의 부정적인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