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0 읽음
신임 감사위원 "정의로운 감사"…떠난 위원 "권한 절제해야"
연합뉴스
1
21일 감사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취임한 김 감사위원은 취임사를 통해 "정의로운 감사에는 늘 장애물이 있기 마련"이라며 "감사를 오해하거나 저항하는 행태를 헤쳐 나가는 것이 감사자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김 감사위원은 "그런 파고에 때로는 설득으로, 때로는 정면으로 당당하고 의연하게 맞설 수 있는 저력과 의지를 우리 감사원은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사위원은 직전 공직감찰본부장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임명한 첫 감사위원이다. 최근 퇴임한 유희상 전 감사위원의 후임 인사다.
김 감사위원은 본부장으로 재직하며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비롯한 권익위에 대한 감사를 총괄했고, 감사 보고서 의결 과정에서 조은석 주심위원과 충돌한 바 있다.
공교롭게 김 감사위원의 전임인 유 전 감사위원은 지난 15일 물러나며 현 감사원 체제에 비판적인 어조의 이임사를 남겨 전·현 감사위원이 이·취임사를 통해 인식 차를 드러냈다는 해석도 나왔다.
유 전 감사위원은 "현재 감사원 구성원 사이에 약간의 균열과 밖에서나 볼 수 있는 일부 팬덤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감사위원회와 사무처는 하나의 수레바퀴로 한 몸이 돼야 단단하다. 소통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감사원 내부 출신인 유 전 감사위원은 2019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으며, 이달 중순 4년 임기를 끝내고 퇴임했다.
shi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