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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쪽방주민 '응급 잠자리'…서울시, 한파 특별대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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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시행…따뜻한 급식 계속 제공 중증질환·고령자 등 건강취약자는 특별 관리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시는 추위에 취약한 노숙인과 쪽방 주민이 따뜻하고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지난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노숙인·쪽방주민 겨울철 특별보호대책'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우선 노숙인의 안전을 위해 한파특보 시 거리 상담반을 대폭 확대해 운영한다.

효율적 활동을 위해 노숙인 밀집지역과 산재지역을 구분해서 거리 상담반을 운영하고, 상담반 인원을 평시 50명에서 한파특보가 발령되면 124명으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

쪽방촌에서는 15개 반 30명이 주야간 순찰반을 편성해 매일 1회 이상 순찰과 상담 활동을 한다.

갑작스러운 한파로 인한 동사 위험 등 긴급 돌봄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응급구호시설, 응급쪽방 등 응급 잠자리도 마련했다.

기존 노숙인종합지원센터 등 유휴공간을 응급구호시설로 사용하고, 고시원 등을 활용해서 시설 이용이 어려운 노숙인을 위한 응급쪽방을 운영한다.

응급구호시설 수용인원은 서울역 인근 297명·영등포역 인근 337명·여성 전용 41명 등 총 675명이고, 응급쪽방은 110호다.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중증질환자 등은 따로 분류해 돌봄을 제공한다.

거리노숙인과 쪽방 주민 중 고령이거나 중증질환이 있는 328명(거리노숙인 175명·쪽방주민 153명)의 건강정보 등을 시설·상담원과 상호 공유하고 건강 상태를 꾸준히 확인한다. 확인 결과 문제가 있을 경우 전문 보호시설 또는 병원으로 안내한다.

위기 상황에 처한 노숙인 보호를 위해 노숙인 위기대응 콜센터(☎ 1600-9582)는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시는 또 서울노숙인시설협회 협력해 기부받은 겨울옷 2만여 점을 서울역 우리옷방, 응급구호방, 노숙인시설, 쪽반상담소 등을 통해 지급할 예정이다.

시설 입소를 거부하는 거리노숙인에게는 침낭 800개, 핫팩 12만개 등을 신규로 구매해 지원할 예정이다.

소방관서 등의 협조를 통해 화재 예방·동파 등의 안전관리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따뜻한 급식은 계속 제공한다. 노숙인종합지원센터, 일시보호시설, 서울역 실내 급식시설(따스한 채움터)에서 하루 최대 총 2천133식을 제공한다.

이수연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한파는 노숙인·쪽방 주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노숙인과 쪽방 주민이 한파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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