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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한국에서 난리났던 '남아공 강도 김태희 사건', 알고보니..
촬영 후 가진 교민들과의 식사 자리

요하네스버그에서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해 남아공의 수도인 케이프타운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화보 촬영을 시작했죠.

현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한 교민의 가정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케이프타운에 거주하는 교민 40여 명이 함께 했으며, 김태희는 교민 자녀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기념촬영에도 응해 주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침입한 5명의 무장강도

그리고 이웃 교민 6여 명만 남은 상태에서 식사 자리가 계속되었죠. 그러던 중 권총을 든 5인조 강도가 순식간에 침입했습니다. 스태프는 물론 현지 교민을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했습니다.

김태희도 마찬가지로 금전적인 손실을 입었습니다. 미화 2~300달러와 스태프들은 차고 있던 시계, 가지고 있던 지갑도 모두 강탈당했습니다.
당시 자리에 있던 어린아이들을 포함하여 김태희 일행은 좁은 화장실에 몰아넣어졌고, 강도가 자리를 뜬 후에야 현지 교민이 신고를 했습니다.
정샘물, 강도 사건 이후 입양 마음먹어

게다가 김태희는 당시 '천국의 계단', '구미호 외전',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로 최고의 탤런트로 거듭나고 있었습니다. 인기스타의 강도 사건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죠.
사건이 마무리된 후, 2014년 다시 이 사건이 회자됩니다. 당시 함께 있었던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이 한 방송에서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그 사건이 자신이 입양을 하게 된 계기로 작용했고 현재 슬하에 두 딸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봤던 순수한 아이를 보고 모든 아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입양을 결심했죠.

그 당시 촬영할 때 사용한 카메라는 다행히 강도의 눈을 피했습니다. 덕분에 메모리칩을 지켜낼 수 있었고 당시의 화보도 무사히 세상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