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다’ 혹은 ‘선하다’ 라는 말은 상당히 타인에게 있어서 좋은 평가이자 그 사람의 인품과 선량함을 한마디로 대변할 수 있는 말이다.그런데 21세기 들어서 요즘 같은 시대 마냥 착한 것이 정말 착한 것이며 좋은 것일까?요즘 사람들에게 ‘착하다’, ‘선량하다’라는 표현은 순진함을 넘어 어리석음을 내포하는 뜻이 더 많게 느껴지는 듯 하다. 아니면 특징 없는 사람에게 쓰는 좋은 표현이거나.중요한 것은 이런 착함, 선량함이 인간관계에서 좋은 점으로 작용하기 마련인데 오히려 이용만 당하고 그 사람은 상처만 받는다. 중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심리 상담가인 무옌거는 이런 ‘선량함’은 매우 잘못 됐다고 말한다.‘기준 없는 선량함’은 자신도 상대방도 서로 상처를 주고 오해를 일으킨다고 하였다. 자신의 한계 혹은 어렵다고 느끼면 타인의 평가에 너무 의존해 쉽게 거절도 못한다는 뜻이다. 나 역시도 어릴 때-학창시절 말도 모르게 정말 본인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너무도 착했고, 그나마 사회생활을 하고 조금 영악해지면서 현실을 깨닫게 됐지 여전히 착해빠진 인간인 것 같다. 이렇게 내 과거와 현재까지를 떠올려보니 내 기준에 맞지 않은 즉, 남의 평가와 시선을 너무 의식하였다. 상대방을 위한답시고 헌신하면 정말 헌신짝처럼 버려지거나 내 스스로 상대방을 먼저 원망한다는 말 또한 공감되었다. 예전에 읽어본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책 또한 그랬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기대에서 오는 욕심이며 상대방의 마음을 고려하지 않은 이기심의 발로이다.수많은 실제 사례와 작가의 경험이 중간 중간 소개되는데 재미있다. 주로 여성을 내담하다보니 연애, 가족관계, 배우자 결혼 과 관련한 사례들이 많았다.독자들은 인간관계를 위시하여 나쁘게 필요할 때만 찾는 얍삽하고 이기적인 인간들을 단호하게 대처하려고 혹은 인간관계에 있어 어떻게 현명하게 처신할지 도움 되려고 이 책을 읽어보려고 할 것이다. 단적으로 도움되는 말과 행동, 마음가짐을 말하고 있지만, 더 나아가 작가는 궁극적으로 ‘성장’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렇기에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는 ‘사이다’만 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이 책도 읽으면서 여느 자기계발서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다. 문체가 평이하고 상당히 쉽게 읽힌다. 그러나 다 읽었을 때 작가의 명확한 메시지와 의도뿐만 아니라 힘이 되고 따뜻한 온기까지 느꼈다.인생의 방식과 인간관계, 나의 자존감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현명하게 처신해야할지 인생 선배와 같은 진심어린 조언들로 가득했다.아마 본인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지혜로운 처세도 배우겠지만 힐링도 될 책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작가의 에필로그에 나온 글을 간접적으로 인용하며 리뷰를 마무리 짓는다. ‘선량함’이야말로 가장 가치있는 덕목이며 그 사람이 빛나는 이유 중의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