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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한잔
어릴땐 이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야 한 살이라도 많은 네가 형이니까
무거운건 네가 들어야지"
나이를 먹고 어느 순간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상황이 바뀝니다.
"야 한 살이라도 적은 네가 동생이니까
무거운건 네가 들어야지"
당연히 그런 줄 알고 살았고
그렇게 해왔는데 어느날 갑자기
과연 기준이 몇살 부터 인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력이 없을때야 그렇다
치지만 대체 나이가 적다고
또는 많다고 들어야 하는 나이가
있는 걸까요?
나이가 어려도 많아도 사람은
똑같이 물건 드는건 무겁습니다.
나이 만큼 물건 들었던 횟수가
비례하니 경험해보지 못 한
후배를 위한 배려는 분명
아닐 건데 말이죠.
나는 꼰대가 아니다 하면서
이렇게 꼰대가 되어가는 나는
오늘 라떼를 한잔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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