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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
감정이라는 건 일방적이기 힘들다.
상대방이 행동하면 거기에 맞춰
자신도 모르게 나오거나
무의식 중에 흐르거나
지나치는 듯 스치거나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것이 즐거운만큼
책상 밑에 발이 가볍게 걸음질을 치는 것은
상대방은 시각적으로는 모를 것이다.

대신 물결치는 목소리와
휘어지는 눈매와
가볍게 들어오는 웃는 듯한 숨소리가
보일 것이다.

나는 어른이 되었지만
아직도 감정은 왜곡없이 순수하게
상대방에게 은연중 비칠 수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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