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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발매가 믿기지 않는다는 신작 미연시




아오이는 4차원 소녀입니다. 현실을 게임이라 생각하고, 갑자기 충전이 필요하다며 '나와 찌릿찌릿할래?'라며 신이치와 키스를 하려고 합니다.
이외에도 '이 세계를 만든 신에게 전파를 보낸다'며 손을 위로 쭉 뻗으며 두루루루 소리를 내기도 하고, '어차피 모자이크 처리되니까 괜찮아'라며 갑자기 팬티를 벗는 등 돌발행동을 많이 하죠.


이에 신이치는 미유키를 연극의 주연으로 추천했고, 재능이 뛰어난 미유키는 완벽하게 역할을 소화해 내며 학교의 인기인이 됩니다.
당시 신이치도 미유키와 함께 연극 무대 위에 올랐지만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고 자연스럽게 신이치와 미유키의 거리는 멀어졌습니다.



하지만 신이치가 계속 설득하자 '그래. 넌 어렸을 때부터 그런 애였지. 나도 도와줬고 말이야'라며 미소 짓습니다.


눈물에는 기쁨의 눈물과 슬픔의 눈물이 있다는 것.
친구와 함께 옥상에서 도시락을 먹고 사진을 찍는 일은 기쁘다는 것.
그리고 기쁠 때에는 웃는 표정도 지을 수 있다는 것.

아오이는 자신이 서브 캐릭터라고 말합니다. 주인공이 이벤트CG를 회수하고 메인 히로인 미유키와 이어주기 위한 장치라는 것.


그리고 이 키스가 자신의 첫 키스라는 말도 덧붙입니다.
신이치는 혼란스러워합니다.

하지만 닿지 않는 존재라고 생각해 스스로 단념하고 벽을 쳐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유키와 어울리면서 좋아하는 마음이 커져가고 있었고, 다른 남자와 키스를 하게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평소에는 아무런 영향력이 없었던 4차원적 행동이었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하늘은 검붉게 변했고 불안한 기운이 엄습하기 시작했습니다.이때 플레이어에게 선택지가 주어집니다.
- 아오이를 말린다.
- 아오이를 말리지 않는다.
어떤 선택지를 고르느냐에 따라, 장르는 뒤바뀌며 플레이어는 충격적인 전개를 마주합니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순애다"라는 견해도 있습니다.따라서 무난한 미연시를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다소 충격적인 전개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심오한 주제로 넘어갈 마음의 준비가 된 분들에게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미연시가 원래 판타지이긴 하지만, 토토노는 다른 미연시들과는 좀 다른 맥락에서 '말도 안 되는 판타지'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관점을 다르게 보면 '2013년에도 이런 시도를 한 미연시가 나왔었구나'하고 감탄할 수도 있고 세계관에 온전하게 몰입할 수 있으면 누군가의 평가대로 '진정한 순애'라고 느낄 수도 있을 거예요. 히로인 심정에 나름 공감할 만한 부분도 있었고요.

주인공과 히로인이 어떻게 이어지고 어떤 꽁냥꽁냥을 보여줄지 기대돼서 클릭을 한다기보다,
'미친.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데?'하고 어떤 전개가 이어질까 흥미진진하게 봤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미연시 본래 목적과는 좀 떨어진 상태로 즐겼다고 할까요. 재미있는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7시간 동안 멈출 수가 없을 정도로 흡입력이 좋았어요.







이외에도 로우 앵글에서 히로인의 팬티가 보이지 않는다거나, '섹스를 한다'는 대사가 '방으로 간다'는 식으로 상황에 맞게 번역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다양한 세이브와 (봤던 내용)스킵/빠른 스킵 기능, 상당히 오래전 내용까지 볼 수 있는 백 로그 기능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서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스토브 인디에서는 같은 게임사(니트로 플러스)에서 발매한 작품 '사야의 노래'와 '소니코미'도 한글화를 진행 중이라서 기대가 크네요.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봐야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인디 게임 라이프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