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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 열아홉번째
더도, 덜도 말고 그저 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미치도록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깊이의 잦대가 필요없는 가슴,

넓이의 헤아림이 필요없는 마음,

자신을 투영시킬 맑은 눈을 가진,

그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삶이 버거워 휘청거릴 때,

조용히 어깨를 내어주고,

사심없는 마음으로 손을 잡아 줄 수 있는,

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우울할 때,

마주앉아 나누는 차 한 잔만으로도,

부자가 될 수 있고,

삶이 우울하여 몹시도 허탈한 날

서로 마주보며 웃음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모습 전부를 보여주고 돌아서서,

후회라는 단어 떠올리지 않아도 될..

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일상에서 문득 그 모습 떠올려지면,

그 사람 참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에

빙긋이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도 그런 사람에게

참 괜찮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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