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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 8에 추가되는 '히트' 시스템, 독 될까? 득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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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야스다 나오야 철권 프로젝트 마케팅&e스포츠 프로듀서는 "철권 8의 목표는 하는 사람과 보는 사람 모두에게 호쾌함과 손에 땀을 쥐는 짜릿함을 제공하는 것이다. 진화한 배틀 시스템과 카메라 워크가 이를 돕는다"라고 설명하며, "극단적으로는 한국 유저들에게서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를 보고 반격하는 카운터 스타일이 많았다는 생각인데, 이를 위해서는 상대 프레임보다 더 빠르게 움직여야 했다. 그러나 히트 시스템을 사용하면 이를 뛰어넘어 더 공격적이게 반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공격적인 플레이가 숙련자 손에 들어갈 경우 초보 유저와 차이를 더욱 벌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든다. 국내 미디어 시연 당시 기자는 히트 발동기를 시작으로 몇 번의 콤보를 때린 후 두어 번의 히트 대시까지 연달아 쓰며 상대를 벽에 몰았다. 철권 시리즈에 익숙치 않았던 상대 기자는 이를 당한 후 "에이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기존 철권 시리즈도 공중에 한 번 뜨면 콤보를 전부 맞을 때까지 그저 지켜봐야 했지만, 히트 시스템으로 그 시간과 타이밍이 더욱 길어진 느낌이다. 더불어 상대 고수가 히트를 발동했을 때의 공포는 더욱 무시무시할 수밖에 없다.
시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초보자에겐 확정 반격으로 공격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가혹함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말에 이케다 코헤이 디렉터는 "히트 시스템 자체가 심리적 기점을 알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자기보다 실력이 높은 상대라도 싸울 수 있다"라며 "극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지금까지 초보자가 무릎에게 도전하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히트 시스템을 쓰면 무릎에게도 어느 정도 이지선다를 걸 수 있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상대가 히트 시스템을 사용해 맹공을 퍼붓더라도, 히트 시스템을 역이용하면 중간의 상대의 공격을 끊고 반격이나 역 이지선다가 가능하다. 결론적으로는 라운드 당 몇 차례씩 강제 이지선다를 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시스템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제작진의 설명처럼 '초보가 무릎을 몇 방 정도 때리는' 광경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만, 화려해진 액션과 이어지는 히트 대시에서 오는 심리적 압박감을 이겨내고 게임에 익숙해져야만 가능한 풍경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생초보 유저들에게는 어떤 의미에서 더욱 부담감을 주는 시스템이 될 수도 있다.
야스다 프로듀서는 체험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공간을 벌리고 이용하는 데 있어 기존 시리즈와 다르고, 공격을 이어나갈수록 유리해지는 점, 히트 당하더라도 심리전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많은 피드백을 기대한다"라며,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수용할 것임을 밝혔다.
철권 8은 31일 열리는 EVO 재팬을 통해 비공개 알파 테스트를 진행하며, 공식 출시 전까지 다방면으로 이용자 반응을 수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