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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부터 코로나 보상금까지' 논란 즐기는 항공사, 설마 일부러?
레드프라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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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이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전 세계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천

뿐만이 아니라 도시를 폐쇄하면서

까지 바이러스의 확산을 필사적으로 저지하고 있죠. 많은 나라에서 국경문을 닫고 하늘길을 사실상 폐쇄한 것도 이런 조치 중의 하나입니다. 

전 세계에서 이동을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에서 다소 특이한 마케팅을 펼치는 항공사가 있습니다. 바로 베트남의 저비용항공사 비엣젯(Vietjet)입니다. 비엣젯에서는 얼마 전 '스카이 코비드 케어(Sky Covid Care)' 라는 이름의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고 공개했는데요. 이후 네티즌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과연 이 보험이 무엇이길래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질까요?
이 보험은 오는 6월 30일까지 자사의 국내선을 탄 승객이 코로나19의 확진 판정을 받으면 최소 2천

만 동에서 최대 2억 동, 우리 돈으로는 100만 원에서 1,000만 원을 주는 내용입니다. 감염 경로는 따지지 않고 보장 범위는 비행기를 탑승한 날 오전 0시 1분부터 30일 동안입니다. 물론 이미 확진이 되었거나 각국 정부로부터 자가 격리 또는 이동 제한 등 제한을 받은 사람,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 등은 보장에서 제외됩니다.
보험이지만 승객들이 보험료를 내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모든 비용은 비엣젯에서 부담하는 것이죠. 비엣젯 측에서는 '승객과 승무원의 건강은 최대 수준으로 보호하고 있다'면서 '고객이 편안함을 느끼게 하기 위해 우리는 수백억 동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죠.

이 소식이 밝혀지자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모두가 이동을 제한하며 코로나 사태의 조기 종식을 바라는 이런 시국에 여행을 권장하는 것이 적절한 마케팅 전략인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죠. 항공사 측의 기내 위생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비엣젯의 특이한 마케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비엣젯은 '비키니 항공'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을 많이 동원하고 있는데요. 2012년 호찌

민에서 냐짱으로 향하는 항공편 안에서 비키니를 입고 하와이안

 춤을 춘 것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빈에서 남부 관광도시인 달랏 노선을 첫 취항하는 항공편에서 1천 송이의 꽃으로 장식한 비키니를 특별 제작해 착용하고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죠. 
이런 이벤트는 한동안 중단되었으나, 올해 초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둔 박항서호가 중국 창저우에서 베트남으로 돌아오는 특별기를 띄우자 또

다시 비키니 쇼를 열어 비난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200만원 정도의 벌금을 냈으나 별로 개의치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비엣젯 항공에서는 매년 비키니를 입은 여성을 달력의 모델로 내세우고 있기도 하죠. 성 상품화에 관한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항공사 측에서는 '고객의 대다수가 섹시한 모델을 좋아한다'라며 자신들의 방식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런 특이한 마케팅 덕분일까요? 비엣젯항공의 대표 겸 CEO인 응웬 티 푸엉 타오는 포브스에서 선정한 2019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에 3년 연속 선정되었는데요. 포브스의 발표에 따르면 타오 대표는 베트남 유일의 여성 억만장자이며 추정 자산이 27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조 1000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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