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전 3,606 읽음
[그래도 개막은 온다]⑧ 명불허전? 청출어람? 테이블세터 경쟁 가속화
스포츠서울
1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명불허전이냐 청출어람이냐.

2020시즌 개막은 늦춰졌지만 10개 구단의 전력 구상은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특히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해야할 테이블세터의 구성을 살펴보면 공격에서 각 팀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을 알 수 있다. 수년 간 상위 타선에서 출루 본능을 뽐내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톱타자로 자리매김한 선수들과 이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신흥 강자들의 경쟁이 올시즌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국대 테이블세터’ 이용규와 정근우는 올해는 다른 팀으로 나뉘어 재기를 노린다. 한화에서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이용규는 징계 해제 후 명예회복을 위해 절치부심했다. 주장으로 선임돼 책임감도 더 강해졌다. 1년의 실전 공백이 있지만 여전히 이용규는 한화에 꼭 필요한 테이블세터 후보다. 이용규는 “올시즌이 끝나고 나서 모두에게 ‘이용규가 올 시즌에 정말 잘 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 나부터 한 발 더 뛰고 항상 전력질주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정근우는 LG에서 야구 인생의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아직 2번 타자 자리에 들어갈 선수를 확정하지 않은 LG에서 ‘2루수’로 돌아간 정근우도 후보 중 한 명이다. 다른 후보군에 비해 상위 타선에서 풀시즌을 치러본 경험도 정근우의 강점이다. 국내 복귀 후 쇼케이스가 한창인 가운데 정근우가 LG의 새로운 2번 타자로 자리매김할지 지켜볼 일이다.
각 소속팀에서 전진 배치를 지시받은 심우준(KT)과 박찬호(KIA)의 활약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활약을 발판 삼아 올시즌 리드오프로 낙점됐다. 포지션이 유격수라는 것도 공통점이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타격 능력도 스프링 캠프 기간 보완한 심우준은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특히 풀시즌을 완주하기 위한 체력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관리해주시겠지만 나 스스로도 체력 유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도루왕을 차지한 박찬호는 타격왕 출신 김선빈과 공수에서 짝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수비 능력은 검증이 됐다. 공격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면 남부럽지 않은 테이블세터를 구축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3번 최형우에 나지완, 프레스턴 터커로 연결되는 클린업트리오의 파괴력도 동반 상승할 것이다.

superpower@sportsseoul.com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