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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캠프·10월말 정규시즌 종료, 컨디션 조절 해법은?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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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결국에는 얼마나 유지하느냐의 싸움이 되지 않겠나. 모두가 처음 맞이하는 상황이다. 꾸준히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물음표가 붙었던 개막 일정이 어느 정도 구체화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다면 4월 20일 이후 2020시즌의 문이 열린다. KBO리그 10구단도 4월 21일 혹은 24일로 개막일을 가정한 채 선수단 관리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실질적인 캠프 기간만 3개월, 10월말 정규시즌 종료라는 초유의 상황에 맞서 트레이닝 스태프와 선수단도 치열하게 움직이고 있다.

LG 김용일 수석 트레이닝코치는 25일 “어느 정도 개막 날짜가 정해진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선수들도 목표의식과 집중력을 갖고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예정보다 한 달 이상 캠프가 길어졌다. 사실상 지금도 캠프의 연장아닌가. 이미 선수들의 컨디션은 많이 올라왔다. 그렇다고 컨디션을 인위적으로 끌어내리는 것도 어렵다. 이제는 훈련량보다는 훈련의 질을 신경써야 한다. 실전은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선수들이 지치지 않고 컨디션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야구는 준비기간을 포함하면 10개월을 쉼없이 뛰는 마라톤이다. 그리고 올해는 그 기간이 한 달 가량 늘어났다. 2월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선수들은 김 코치의 말대로 국내에서 3개월짜리 캠프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달까지 훈련을 반복하는데 자칫하면 개막을 맞이하기도 전에 피로가 쌓일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심적인 부담도 적지 않은 상태다. 김 코치는 “신체도 결국에는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현재 캠프 기간만 길어진 게 아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 요인도 많아졌다”며 “모두가 야구장과 집만 오가는 제한된 범위에서 생활을 한다. 보통 상황이라면 외출도 하고 여가시간을 보내면서 심적으로 힐링을 해야하는데 여의치 않다. 이러한 스트레스도 분명 크게 다가올 것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피로도를 높이고 부상을 찾아 오게 만든다”고 컨디션 조절 및 유지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 어느 때보다 세심하게 관리하는 방법 밖에 없다. 오버페이스를 경계하고 개막까지 남은 한 달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보내는 게 중요하다. 김 코치는 “개인적인 부상 관리는 물론 식단 관리처럼 사소한 부분에도 신경써야 한 달 후 개막을 건강하게 맞이할 수 있다. 야구는 시즌을 치르며 무수히 많은 변수와 마주한다. 보통은 여름이 다가오는 시점에 체력저하라는 큰 변수가 찾아오는데 올해는 변수가 더 많을 수밖에 없다 10월말까지 정규시즌을 치르는 것 또한 만만치 않다”며 “결국에는 얼마나 유지하느냐의 싸움이 되지 않겠나. 모두가 처음 맞이하는 상황이다. 꾸준히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험난한 여정을 예상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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