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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머스트 다이, 절제된 그래픽에 숨겨진 폭발적 속도감
게임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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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고정관념을 뒤흔들만한 신작이 12월 중 출시된다. 판다다게임즈가 닌자와 사무라이의 대격돌을 소재로 만든 '닌자 머스트 다이'로,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게임의 장르는 앞서 설명한 다소 고전적인 런게임이지만, 전체적으로 현대적인 감각에 맞춰 재해석하려는 개발 의도가 느껴진다. 스토리에 걸맞는 절제된 수묵화풍 그래픽에, 플레이 도중 탄막슈팅을 연상시키는 구간을 두어 몰입도와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고전적 장르인 런게임을 매우 세련된 형태로 구현했다고 볼 수 있겠다.
▲ 닌자 머스트 다이 소개영상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채널)
몰입도를 높여주는 런게임과 탄막슈팅의 만남
닌자 머스트 다이는 자동 달리기가 지원되는 런게임이지만, 생각보다 녹록하지 않다. 중반 이상을 넘어가면 촘촘하게 배열된 장애물, 시간차를 두고 위아래로 빽빽하게 발사되는 죽창, 넓은 범위를 커버하며 날아오는 몬스터까지. 빠르게 달리는 와중 밀려오는 장애물과 공격을 요리조리 피해야 하기에 탄막슈팅과 같은 기민한 움직임이 요구된다.
탄막슈팅과 비슷한 측면이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부분은 보스전이다. 플레이어는 스테이지 주요 구간에서 여러 보스를 상대하게 되는데, 보스가 상하좌우로 날리는 공격을 피해가며 필드에 뜨는 표창을 입수해 보스를 공격해야 한다. 캐릭터에게도 체력이 있기에 보스 공격 한 방에 사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속사포처럼 공격이 쏟아지기에 자칫 방심하면 말 그대로 가랑비에 옷 젖는 느낌으로 게임오버를 맞이할 수 있다.
아울러 같은 스테이지를 두고 유저 간 점수대결을 벌이는 무한 질주 모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소환수도 있다. 필드 중간에 있는 뿔피리를 입수하면 소환수를 부를 수 있는데, 탑승한 상태에서 공중을 날아가며 달려드는 적들은 닿는 즉시 소멸한다. 소환수를 상하로 움직이며 동전을 챙기거나, 적들을 물리쳐 포인트를 쌓는 과정에서도 횡스크롤 슈팅을 하는 듯한 손맛을 맛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링을 통과해 빠르게 코스를 넘어갈 수 있는 포탈, 입수하는 순간 말 그대로 번개처럼 질주하는 등 속성별로 각기 다른 공격이 발동되는 아이템 같이 속도감을 끌어올릴 여러 기믹이 필드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플레이 중 동시에 쓰는 키가 최대 2개로 압축되며, 인술과 스킬 키가 분리되어 있기에 바쁘게 움직이는 와중에도 손이 꼬이는 느낌은 덜하다.
다만, 전체적으로 수동 플레이 비중이 높고, 쿠로를 포함해 모든 캐릭터와 무기는 플레이 중 입수할 수 있는 여러 재화를 모아 성장시킬 수 있어 상위 캐릭터에 대한 의존도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게임 주요 BM은 캐릭터와 무기를 뽑는 확률형 아이템이지만, 20회 뽑으면 플레이에 투입할 수 있는 작전닌자 혹은 전설 등급 이상 무기를 반드시 획득할 수 있는 일종의 천장이 있다.
국내 테스트를 통해 미리 만나본 닌자 머스트 다이는 낡은 장르라고 생각하기 쉬운 런게임도 신선하게 재해석할 수 있다는 면모를 보여줬다. 절제된 그래픽에 탄막슈팅을 연상시키는 플레이를 결합해 닌자와 사무라이 간의 대전을 몰입도 있게 전달하며 다가오는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했다.
비록 스토리를 넘기는 스킵 버튼이 간헐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등 자잘한 오류가 있었으나, 플레이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과 안정성을 검증받은 닌자 머스트 다이가 출시 후 쾌속으로 질주해나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