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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대 입장 일주일 안에 결단…'이재명 출마' 우려"
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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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일주일 안에 결단 내리겠다고 밝혔다.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박 전 위원장.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국회=박숙현·송다영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8월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일주일 안에 결단을 내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에 대해선 "우려점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그린벨트(민주당 청년 정치인 연대)'가 주최하는 행사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와 관련해선 아직 고민 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위에서 청년 중심으로 출마했으면 하시는데 당원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고민하고 있고, 컷오프(예비경선)를 통과할 수 있을지, 이재명 의원과 의미 있는 대결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최고위원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포함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 의원의 당권 출마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전 위원장은 "이 의원이 이번 선거에 나가면 결국 또 민생이 실종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저쪽(여권)에서는 보복하고 우리는 이걸 방어하기 바쁠 것 같은 그림이 그려지기 때문에 이 의원이 당대표에 나가는 것에 대해 우리 당 의원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저도 같은 우려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에 영입되면서 '이재명계'로 분류됐으나, 대선 이후 이 의원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과 대치 전선을 형성하면서 독자 행보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전 위원장은 전대 출마와 관련해서도 이 의원과 별도의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 재선 '97그룹'의 잇단 당권 도전에 대해선 "97세대 후보들이 이 의원 지지도가 높은 상황에서 출마한 것에 대해 굉장히 용기 있다고 생각하고 존경하고 있다"고 했다.

지방선거를 이끈 전임 지도부로서 패배 책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도부 권한이 주어졌느냐에 대한 의문이 있다. 지선 책임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고민해볼 지점"이라고 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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