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9 1,413 읽음
'SNS경악' 단 이틀만에 훼손된 뱅크시의 밸런타인데이 그림 선물
레드프라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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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Banksy)를 아시나요? 2018년 소더비 경매장에 그의 그림 '소녀와 풍선'이 올라왔었고, 무려 15억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그림은 낙찰되자마자 액자 속에 미리 설치되어 있었던 파쇄기가 저절로 작동하며 찢어지고 맙니다. 뱅크시는 한순간에 휴지조각이 되어버린 15억 원짜리 그림으로 인해 더욱 유명세를 얻은 아티스트입니다. 
그는 영국 전역

뿐만이 아니라 세계를 다니며 벽화를 그리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특히 사회적, 정치적 메시지를 담아 자신만의 방식으로 전달하는 뱅크시의 작업에 사람들은 열광하고 있습니다. 

뱅크시는 얼굴 없는 화가인데요. 스텐실 기법으로 재빠르게 벽화를 그린 뒤 이 작품을 자신의 공식 SNS인 인스타그램 계정 @banksy에 올려 자신의 작품임을 인증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뱅크시는 또 한 점의 벽화를 공개했습니다. 이 벽화는 영국 브리스톨의 주택가에 위치한 한 건물 벽에 그려졌는데요. 한 소녀가 새총으로 공중에 무언가를 쏘았고, 소녀의 시선이 닿는 곳에는 붉은 색상의 무언가가 '터져' 있는 모습입니다. 이 붉은 물체를 가까이서 보니 꽃이었죠.
이 그림은 2월 14일 밸런

타인데이에 공개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이 벽화가 뱅크시의 '밸런

타인데이 선물'이라고도 말했죠. 많은 사람들은 이곳을 찾았고,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주택 소유주의 딸인 캘리 우드러프(37)는 '이 그림이 우

리 집에 그려져 매우 기쁘다'라면서 '뱅크시를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고 한 인터뷰를 통해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덧붙여 '하루 종일 여기서 그림을 보러 오는 사람들과 수다를 떨겠다'라고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뱅크시가 그림을 그린 건물은 그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영국 노퍽 지역에서는 뱅크시의 그림으로 뒤덮인 이동 주택이 구입 당시보다 500배 높은 가격에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영국 시민들은 뱅크시가 자신의 건물 벽에 그림을 하나 그려주는 것이 소원이라고도 말할 정도이죠.

그러나 주인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벽화가 훼손된 것입니다. 벽화가 공개된 지 이틀 만인 지난 16일 분홍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소녀 부분이 칠해졌습니다. 이 그림을 보호하기 위해 세워진 플라스틱 패널도 부서졌죠. 훼손된 내용은 더욱 심각한데요. 그냥 그림을 칠해 놓은 것이 아니라 심각한 욕설이 적혀있었습니다. 
집주인은 큰 충격을 받은 상태인데요. 우드러프는 BBC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누군가가 많은 이들의 즐거움을 앗아가 버렸다'라면서, 훼손을 막기 위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뱅크시의 작품은 야외에 그려지기에 훼손의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데요.  프랑스 파리의 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 주차장 안내판 되에 그려진 '복면 쥐'를 누군가 톱으로 잘라 훔쳐 갔으며, 도버의 한 건물 벽면에 그려진 '브렉시트'를 풍자한 벽화가 사라지기도 했죠. 
또한 영국 웨일스의 항구 도시 포트 탤벗의 허름한 차고 벽에 그려진 '눈 먹는 소년' 또한 취객에 의해 훼손될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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