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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은 머리도 펌 가능? 이거 실화임!
그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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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은 모발에도 열펌할 수 있다! 열펌공화국 김석준 대표를 만나다

잦은 탈색으로 녹은 모발에도 열펌을 하는 남자, 독보적인 기술로 복구 열펌계의 수장으로 불리는 열펌공화국과 커틸다헤어살롱의 김석준 대표를 만났다.

“다섯 번 이상 탈색한 모발에 열펌을 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당신은 어떤 대답을 하겠는가? 열펌공화국의 김석준 대표는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라피> 2월호에서 열펌 테크닉을 공개하며 직접 증명하기도 했는데 녹거나 탄 모발에도 탱글한 컬을 만드는 김 대표의 기술은 독보적이었다. 대부분의 헤어 디자이너가 불가능하다고 말한 모발에 열펌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열펌 전 사진

모발 진단: 잦은 탈색과 염색으로 모발 끝이 심하게 녹고 탄 극극손상모
탈색 4번후 톤다운해 모발이 심각하게 손상된 모델에게 열펌 공화국 김석준 대표와 제이 이사가 <그라피> 독자들을 위해 열펌 테크닉을 보여줬다.

After 열펌 후 사진

수많은 탈색과 염색으로 손상된 모발을 개선, 복구해 탱글한 펌을 만들어냈다.
열펌공화국 김석준 대표
<그라피>에서 열펌 테크닉을 공개했다. 촬영을 함께 한 모델은 잦은 탈색과 염색으로 수많은 미용실에서 펌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던데 열펌이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열펌을 할 때 직접 개발한 제품을 사용하는데 손상모에 특화된 제품으로 98% 천연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열펌 후에 오히려 모발이 복구되는 효과가 있다. 열펌공화국의 제품은 막걸리를 주조하듯 정성을 들여 직접 만들었다. 잦은 탈색으로 녹은 머리에 열펌을 하겠다고 하면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은 믿지 않는다. 세미나를 할 때도 ‘어디 한번 해봐’라는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앉아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지금까지 5,000회 정도의 세미나를 하면서 열펌 시술을 실패한 적은 없다. 열펌공화국이 12년 동안 무너지지 않고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멤버십 살롱 오픈 자격이 까다롭다고 들었다.
그렇다. 커틸다헤어살롱은 열펌공화국에서 론칭한 1인 미용실 브랜드로 열펌공화국의 수업을 이수한 사람만이 오픈할 수 있다. 오픈한 이후에도 매뉴얼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간판을 내려야 한다. 특히 컴플레인이 2번 이상 발생하면 바로 아웃이다. 제품 가격대가 높다 보니 간혹 용량을 적게 사용하는 등 알려준 레시피대로 제조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고 고객 불만족으로 이어진다. 교육은 대가를 아무리 많이 지불한다고 해도 아무에게나 전수하지 않는다. 교육을 신청하면 우선 미팅을 하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말 이 기술이 절실한 사람인지 파악한다. 기수들이 더 똘똘 뭉칠 수 있는 이유다. 열펌공화국이 미용인들의 동아줄이 됐으면 한다. 간혹 교육을 받고 본인의 기술인 듯 다른 사람들에게 교육을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30년에 걸쳐 완성한 기술을 존중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품을 개발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손상이 심했던 모발을 건강모처럼 만들었다는 내용을 미용 커플에 올린 적이 있다. 그 포스팅을 본 미용인들로부터 기술이나 교육 문의가 쇄도하기 시작했고 교육을 받은 교육생들이 굉장히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반적인 약제를 사용한 게 아니라 사람이 먹는 식자재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문의가 들어오면서 열펌공화국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고 기술을 업그레이드시켰다. 그 과정에서 화학 성분 없이 최소한의 방부제만 들어간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모발 손상을 야기하는 실리콘을 대체하기 위해 제품마다 12~24개의 천연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제일 처음에 개발한 제품은 무엇인가?
스타킹공 화이트 복구 펌제다. 이번에 <그라피> 촬영에서도 사용한 제품인데 기존 펌제보다 3배 정도 데미지가 적어 손상이 심한 모발에 사용하기 적합한 손상 모발 전용 복구 펌제다. 열펌공화국의 제품은 펌제나 탈색제 상관없이 장갑을 착용하지 않고 사용한다. 천연 제품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피부에 닿아도 해롭지 않을뿐더러 맨손으로 모발의 변화를 느껴야 하기 때문이다.

제품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홍보는 어떻게 하고 있나?
인터넷상에서 홍보하거나 판매하지 않는다. 열펌공화국의 제품은 오직 열펌공화국의 강의를 수강하고 테스트에 통과한 기수만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 일반인들은 커틸다헤어살롱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데 살롱 이용 고객에 한해 판매한다. 신비주의 콘셉트로 운영을 하기 때문에 외부 미용인들에게 사기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디자이너들이 사용하는 제품이 인터넷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일반 사람들도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면 그 제품의 가치는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그동안은 직접 일선에 나서서 활동하지 않았는데 열펌공화국을 더 성장시키기 위해 앞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서 알릴 생각이다. 또 내후년에는 열펌공화국 사옥이 완공될 예정이고, 해외 인프라를 더 확고히 구축해 전 세계 미용인들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장을 만들 예정이다.

열펌공화국 김석준 대표가 공개한 열펌 테크닉의 자세한 내용은 <그라피> 2월호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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